[생생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해수부 이전 매우 우려…충청권 국회의원 단호하게 입장 밝혀야”
입력 2025.07.04 (11:25)
수정 2025.07.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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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박지은 기자 ■ 출연 : 이장우 대전시장 ■ 구성 : 김영성 작가 ■ 기술 : 민경수 감독 |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bDnbwhv4TaQ
◇ 박지은 기자 (이하 박지은): 충청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민선 8기, 올해로 3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주 충청권 지자체장과 차례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류 경제 도시라는 목표 아래 지난 3년 숨 가쁘게 달려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합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 이장우 대전시장 (이하 이장우): 네, 안녕하세요. 이장우입니다.
◇ 박지은: 민선 8기 3주년 맞았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대표 성과부터 꼽아주시죠.
◆ 이장우: 우선 대표 성과에 앞서요. 대전시가 오랫동안 무기력하고 또 무책임하고 또 무대책의 시정이라는 그런 비판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근데 어 그런 여러 가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도시의 역동성을 회복했다는 거, 그리고 대전 시민의 자긍심을 회복했다는 거, 또 대전 시정이 일하는 시정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거, 거기에 대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요. 우선 인류 경제 도시 완성에 필요했던 산업용지 535만 평 조성에 지금 박차를 가하고 있고, 또 자금이 필요할 때는 대전 투자금융 설립을 했고, 대전 본사를 두면 은행 설립도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 워크라는 기업을 유치했고요. 또 경제 도시에 걸맞게 저희 첨단 미래 6대 전략 사업을 선정했는데, [A우주항공B바이오C반도체D국방+Q양자R로봇] 입니다.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저희 상장 기업은 66개로 늘어서, 지금 시가총액은 제가 시장 되고서 2배 가까이 늘었고요. 지금 대한민국 지방 도시 중에 가장 약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위사업청을 조기에 이전시켜서, 앞으로 이 방산업에 큰 힘이 되겠고요. 또 2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이 완전히 정리가 돼서 착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주 산업 클러스터도 삼각체제 지정을 받아서 됐고요. 또 50년 숙원이었던 대전 조차장 일치와 통합 개발도 선정이 됐고, 또 36년 묵었던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도 착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성복합터미널은 올해 준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도시철도망 3·4·5호선 구축을 본격화하고요. 보육, 청년, 어른 정책, 소상공인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대전시가 최근 통계 수치에서 대한민국 17개 시도 중에 거의 대부분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청년들의 결혼율, 결혼 증가율도 17개 시도 중에 1위에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역동성 회복이 대전 시민들에게 긍지를, 인류 도시라는 긍지를 갖게 되는 계기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지은: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공약은 어떤 거 꼽으시겠습니까?
◆ 이장우: 아쉬움이 남는 것이 많죠. 많지만 가장 아쉬움이 남는 건, 대전교도소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이전하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아직도 그 문제가 해결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는 기재부, 법무부의 여러 가지 약간의 이견 차이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에 대한 국가적인 전략적인 여러 가지 정책이 필요한데 좀 미흡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 투트랙으로, 재정을 통한 이전 아니면 민간 기업 이전하고 그걸 통합 개발하는 안을 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데, 현 정부 들어와서 이 문제에 대한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서 빠르게 마무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은: 대전교도소 이전이 민간 기업을 통해서 이전하게 된다면, 그 부지는 어떻게 향후 개발할 계획 가지고 계십니까?
◆ 이장우: 우선 민간에서 만약에 했을 경우는 교도소를 민간 기업에서 통째로 짓고요. 또 그 옛날 그 땅 포함한 개발을 하되, 거기에 대한 이익이 많이 날 거로 봅니다. 그거는 명확히 계산을 해서 공공기여로 떼어내는 방안, 이런 것까지 지금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 박지은: 개발이익을 환수해서 그 부분을 주택단지라든지 산업단지라든지, 개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까?
◆ 이장우: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했는데요. 지금 협의 단계이기 때문에 공개하기는 어렵고요. 거기에서 초과이익이 발생한 공공기여 부분에서는 예를 들면 개발이든 원도심이든 기타 대전의 주요 현안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함께 투트랙으로 논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박지은: 의향을 밝힌 민간 기업은 있는 겁니까?
◆ 이장우: 예, 있습니다. (대전교도소 이전) 국비 사업으로 하면 최상이죠. 또 만약에 국비 사업이나 중앙정부 재정이 어렵다고 그러면 민간에서 하는 안도 지금 투트랙으로 가고 있습니다.

◇ 박지은: (대전교도소 이전)국비뿐만이 아니라 민간 기업을 통한 이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정리해주셨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항우연, 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에 대한 기자 질문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게 더 합당할지 결국 선택은 어느 시점에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분산 이전 가능성, 남아 있다고 보십니까?
◆ 이장우: 저는 쉽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건 경상도 일부 지역 언론이나 이런 데서 자꾸 부추기는데, 항우연, 천문연은 그냥 있는 게 아니고 우주 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에서 대전은 연구·인재 개발을 맡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부분은 연구 부문이기 때문에 사람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우수한 인재를 대전 카이스트나 이런 좋은 기관들이 협업을 통해서 서로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그런 일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기존에 대전에 구축된 연구 인프라가 사실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십 년 동안 쌓아 올린 국가 우주·천문 생태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서 이건 바람직하지 않고요.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이런 주요 기관을 함부로 이전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국가 경쟁력에 문제가 있고요. 또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대전하고 세종에 행정수도 등 여러 가지를 해 왔는데 이걸 다시 뒤흔드는 건 국가 경쟁력에 아주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항우연, 천문연 관련해서는 일부 그쪽 지역 국회의원이 법안 내고 했었습니다만, 법안도 사실은 철회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는 대전 시민이나 저 역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 박지은: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 자체가 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이장우: 우주항공청은 정책 결정 기관이고요. 정책을 결정하는 것과 연구는 다른 거거든요. 그리고 연구는 협업이 필요합니다. 항우연뿐만 아니라 전자통신연구소, 표준연구소, 이런 연구기관들이 카이스트까지 결합돼서 기업까지 같이 움직이는 구조거든요. 그런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거라고 봅니다.
◇ 박지은: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한 입장도 대통령께서 다시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 이장우: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 지금 세종 시민들뿐만 아니라 충청권 전역에서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고요. 이런 중대한 문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되고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게 졸속으로 이루어진다면 상당히 큰 후유증이 올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의 정치권도 이에 대해서, 충청권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지금 아무 말도 안 하고 있거든요. 이 충청도라는 지역에서 시민을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정수도라는 목표는 이미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옮기기로 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행정수도에 빠르게 국회를 이전하고, 대통령실, 감사원, 대법원, 대검찰청 이런 것도 다 사실은 행정수도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행정의 효율성이 확보됩니다. 지금도 세종에서 국회까지 수많은 공무원들이 매일 열차 타고 다니고, 어떤 분은 하루에도 두 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세종시가 어떤 때는 텅텅 비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만약 부산에다 갖다 놓는다면, 국회까지 출장 한 번 가는 데 1박 2일 걸릴 겁니다. 부산이 텅텅 비겠죠. 그런 비효율적인 국가기관 운영은 국가적인 손실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다시 한번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지은: 현안 과제들, 그리고 굵직한 사업들을 풀어가려면 결국 중앙정부와 긴밀한 유대관계 그리고 소통이 중요할 텐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갈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 이장우: 소통이라는 것은 정책 결정을 갖고 있는 쪽에서 널리 의견을 듣고 진행하는 게 소통이거든요. 예를 들어 결정할 수 없는 기관이나 사람들이 의견을 내는 걸 소통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정은 충분히 대전, 충남이나 국가 전체, 국회 의견을 포함해서 할 때만 가능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박지은: 네, 그렇군요.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을 방문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대전의 현안 사업들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 이장우: 오늘 저한테 보고된 바로는, 이번 방문은 개인 채무 문제 등 다른 현안에 집중하기 위한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참석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대통령을 뵙고 충청권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는 없어 보입니다.
◇ 박지은: 충청권 시도지사 분들이 왜 참석 대상이 아닌 것으로 된 걸까요?
◆ 이장우: 그건 대통령실에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지은: 그렇다면 오늘 행사에는 참여하시지 않는 건가요?
◆ 이장우: 예, 초청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들었습니다.
◇ 박지은: 그렇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대전 시민이 꼽은 민선 8기의 최고 뉴스는 트램 착공이었습니다. 1996년 계획 수립 이후 무려 28년 동안 멈춰 있었던 사업인데요. 이번 트램 착공으로 우리 지역의 교통체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이장우: 우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본래 제가 시장이 될 당시 도시철도 트램 사업은 7,492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계획돼 있었는데, 제가 확인해보니 실제로는 약 1조 5천억 원 가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7,577억 원을 추가 증액했습니다. 현재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갔는데, 일부 추가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8년까지 완공되면, 이 트램은 몇 가지 단점도 있긴 하지만, 약자나 장애인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대전 5개 구를 순환하며 연결하기 때문에 1호선과의 연계도 가능하고, 5개 구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또 수소 전기 트램이기 때문에 탄소 중립에도 기여하며, 달릴 때 산소를 생산합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최초의 수소 트램으로서 관광과 도시 균형발전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2028년까지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고요. 장기적으로는 도시철도 3, 4, 5호선 구축 계획도 함께 진행하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사실 대전이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꿈씨 패밀리, 꿈돌이라면, 불꽃야구, 영시축제 등으로 ‘꿀잼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 이장우: 이미 대전은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잼잼 도시’, ‘꿀잼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하도 기다리는 곳이 많아서 ‘웨이팅의 도시’라고도 하더군요. 저희는 콘텐츠나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이 음식, 꿈씨 패밀리, 꿈돌이 택시, 꿈돌이 굿즈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고요. 한화 이글스나 한화 시티즌 등 대전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꿈돌이 굿즈만 해도 상품 매출이 거의 20억 원에 달하고, 꿈돌이 라면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50만 개가 판매됐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요즘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전 가자”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관광 관련 통계에서도 대전이 급상승 중이고요. 이런 도약기를 단지 반짝 유행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더 보완해서, 대전을 정말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도 조금 소개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국비 지원을 보면 대전이 하위권에 속해 있는데요.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우리는 손해를 보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달라지는 거고, 그동안 국비 지원이 적었던 이유는 무엇인지도 설명해 주세요.
◆ 이장우: 정부에 따라 정책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 대전시의 지역화폐 운영 상황을 보니, 시 자체 예산으로 연간 1,500억 원에서 2,000억 원 가까이를 쓰고 있었습니다. 국비를 받지 않고 시비로만 운영하다 보니 시 재정이 많이 어려움을 겪었고요. 지금 지방 정부들은 세수가 줄고 있는데, 대전시만 해도 약 3,000억 원 정도 세수 감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지역화폐나 소비쿠폰에 대한 시비 부담이 계속 늘어난다면, 결국 지방채 발행까지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다행히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국비로 하자는 안이 의결됐고요. 이제 예결위 통과만 남은 상태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지역화폐에 대한 예산은 정부가 100%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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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4 11:25:04
- 수정2025-07-04 11:27:03

■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박지은 기자 ■ 출연 : 이장우 대전시장 ■ 구성 : 김영성 작가 ■ 기술 : 민경수 감독 |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bDnbwhv4TaQ
◇ 박지은 기자 (이하 박지은): 충청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민선 8기, 올해로 3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주 충청권 지자체장과 차례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류 경제 도시라는 목표 아래 지난 3년 숨 가쁘게 달려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합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 이장우 대전시장 (이하 이장우): 네, 안녕하세요. 이장우입니다.
◇ 박지은: 민선 8기 3주년 맞았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대표 성과부터 꼽아주시죠.
◆ 이장우: 우선 대표 성과에 앞서요. 대전시가 오랫동안 무기력하고 또 무책임하고 또 무대책의 시정이라는 그런 비판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근데 어 그런 여러 가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도시의 역동성을 회복했다는 거, 그리고 대전 시민의 자긍심을 회복했다는 거, 또 대전 시정이 일하는 시정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거, 거기에 대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요. 우선 인류 경제 도시 완성에 필요했던 산업용지 535만 평 조성에 지금 박차를 가하고 있고, 또 자금이 필요할 때는 대전 투자금융 설립을 했고, 대전 본사를 두면 은행 설립도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 워크라는 기업을 유치했고요. 또 경제 도시에 걸맞게 저희 첨단 미래 6대 전략 사업을 선정했는데, [A우주항공B바이오C반도체D국방+Q양자R로봇] 입니다.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저희 상장 기업은 66개로 늘어서, 지금 시가총액은 제가 시장 되고서 2배 가까이 늘었고요. 지금 대한민국 지방 도시 중에 가장 약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위사업청을 조기에 이전시켜서, 앞으로 이 방산업에 큰 힘이 되겠고요. 또 2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이 완전히 정리가 돼서 착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주 산업 클러스터도 삼각체제 지정을 받아서 됐고요. 또 50년 숙원이었던 대전 조차장 일치와 통합 개발도 선정이 됐고, 또 36년 묵었던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도 착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성복합터미널은 올해 준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도시철도망 3·4·5호선 구축을 본격화하고요. 보육, 청년, 어른 정책, 소상공인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대전시가 최근 통계 수치에서 대한민국 17개 시도 중에 거의 대부분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청년들의 결혼율, 결혼 증가율도 17개 시도 중에 1위에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역동성 회복이 대전 시민들에게 긍지를, 인류 도시라는 긍지를 갖게 되는 계기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지은: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공약은 어떤 거 꼽으시겠습니까?
◆ 이장우: 아쉬움이 남는 것이 많죠. 많지만 가장 아쉬움이 남는 건, 대전교도소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이전하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아직도 그 문제가 해결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는 기재부, 법무부의 여러 가지 약간의 이견 차이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에 대한 국가적인 전략적인 여러 가지 정책이 필요한데 좀 미흡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 투트랙으로, 재정을 통한 이전 아니면 민간 기업 이전하고 그걸 통합 개발하는 안을 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데, 현 정부 들어와서 이 문제에 대한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서 빠르게 마무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은: 대전교도소 이전이 민간 기업을 통해서 이전하게 된다면, 그 부지는 어떻게 향후 개발할 계획 가지고 계십니까?
◆ 이장우: 우선 민간에서 만약에 했을 경우는 교도소를 민간 기업에서 통째로 짓고요. 또 그 옛날 그 땅 포함한 개발을 하되, 거기에 대한 이익이 많이 날 거로 봅니다. 그거는 명확히 계산을 해서 공공기여로 떼어내는 방안, 이런 것까지 지금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 박지은: 개발이익을 환수해서 그 부분을 주택단지라든지 산업단지라든지, 개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까?
◆ 이장우: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했는데요. 지금 협의 단계이기 때문에 공개하기는 어렵고요. 거기에서 초과이익이 발생한 공공기여 부분에서는 예를 들면 개발이든 원도심이든 기타 대전의 주요 현안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함께 투트랙으로 논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박지은: 의향을 밝힌 민간 기업은 있는 겁니까?
◆ 이장우: 예, 있습니다. (대전교도소 이전) 국비 사업으로 하면 최상이죠. 또 만약에 국비 사업이나 중앙정부 재정이 어렵다고 그러면 민간에서 하는 안도 지금 투트랙으로 가고 있습니다.

◇ 박지은: (대전교도소 이전)국비뿐만이 아니라 민간 기업을 통한 이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정리해주셨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항우연, 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에 대한 기자 질문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게 더 합당할지 결국 선택은 어느 시점에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분산 이전 가능성, 남아 있다고 보십니까?
◆ 이장우: 저는 쉽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건 경상도 일부 지역 언론이나 이런 데서 자꾸 부추기는데, 항우연, 천문연은 그냥 있는 게 아니고 우주 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에서 대전은 연구·인재 개발을 맡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부분은 연구 부문이기 때문에 사람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우수한 인재를 대전 카이스트나 이런 좋은 기관들이 협업을 통해서 서로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그런 일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기존에 대전에 구축된 연구 인프라가 사실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십 년 동안 쌓아 올린 국가 우주·천문 생태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서 이건 바람직하지 않고요.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이런 주요 기관을 함부로 이전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국가 경쟁력에 문제가 있고요. 또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대전하고 세종에 행정수도 등 여러 가지를 해 왔는데 이걸 다시 뒤흔드는 건 국가 경쟁력에 아주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항우연, 천문연 관련해서는 일부 그쪽 지역 국회의원이 법안 내고 했었습니다만, 법안도 사실은 철회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는 대전 시민이나 저 역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 박지은: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 자체가 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이장우: 우주항공청은 정책 결정 기관이고요. 정책을 결정하는 것과 연구는 다른 거거든요. 그리고 연구는 협업이 필요합니다. 항우연뿐만 아니라 전자통신연구소, 표준연구소, 이런 연구기관들이 카이스트까지 결합돼서 기업까지 같이 움직이는 구조거든요. 그런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거라고 봅니다.
◇ 박지은: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한 입장도 대통령께서 다시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 이장우: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 지금 세종 시민들뿐만 아니라 충청권 전역에서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고요. 이런 중대한 문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되고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게 졸속으로 이루어진다면 상당히 큰 후유증이 올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의 정치권도 이에 대해서, 충청권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지금 아무 말도 안 하고 있거든요. 이 충청도라는 지역에서 시민을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정수도라는 목표는 이미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옮기기로 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행정수도에 빠르게 국회를 이전하고, 대통령실, 감사원, 대법원, 대검찰청 이런 것도 다 사실은 행정수도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행정의 효율성이 확보됩니다. 지금도 세종에서 국회까지 수많은 공무원들이 매일 열차 타고 다니고, 어떤 분은 하루에도 두 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세종시가 어떤 때는 텅텅 비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만약 부산에다 갖다 놓는다면, 국회까지 출장 한 번 가는 데 1박 2일 걸릴 겁니다. 부산이 텅텅 비겠죠. 그런 비효율적인 국가기관 운영은 국가적인 손실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다시 한번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지은: 현안 과제들, 그리고 굵직한 사업들을 풀어가려면 결국 중앙정부와 긴밀한 유대관계 그리고 소통이 중요할 텐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갈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 이장우: 소통이라는 것은 정책 결정을 갖고 있는 쪽에서 널리 의견을 듣고 진행하는 게 소통이거든요. 예를 들어 결정할 수 없는 기관이나 사람들이 의견을 내는 걸 소통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정은 충분히 대전, 충남이나 국가 전체, 국회 의견을 포함해서 할 때만 가능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박지은: 네, 그렇군요.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을 방문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대전의 현안 사업들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 이장우: 오늘 저한테 보고된 바로는, 이번 방문은 개인 채무 문제 등 다른 현안에 집중하기 위한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참석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대통령을 뵙고 충청권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는 없어 보입니다.
◇ 박지은: 충청권 시도지사 분들이 왜 참석 대상이 아닌 것으로 된 걸까요?
◆ 이장우: 그건 대통령실에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지은: 그렇다면 오늘 행사에는 참여하시지 않는 건가요?
◆ 이장우: 예, 초청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들었습니다.
◇ 박지은: 그렇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대전 시민이 꼽은 민선 8기의 최고 뉴스는 트램 착공이었습니다. 1996년 계획 수립 이후 무려 28년 동안 멈춰 있었던 사업인데요. 이번 트램 착공으로 우리 지역의 교통체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이장우: 우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본래 제가 시장이 될 당시 도시철도 트램 사업은 7,492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계획돼 있었는데, 제가 확인해보니 실제로는 약 1조 5천억 원 가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7,577억 원을 추가 증액했습니다. 현재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갔는데, 일부 추가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8년까지 완공되면, 이 트램은 몇 가지 단점도 있긴 하지만, 약자나 장애인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대전 5개 구를 순환하며 연결하기 때문에 1호선과의 연계도 가능하고, 5개 구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또 수소 전기 트램이기 때문에 탄소 중립에도 기여하며, 달릴 때 산소를 생산합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최초의 수소 트램으로서 관광과 도시 균형발전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2028년까지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고요. 장기적으로는 도시철도 3, 4, 5호선 구축 계획도 함께 진행하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사실 대전이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꿈씨 패밀리, 꿈돌이라면, 불꽃야구, 영시축제 등으로 ‘꿀잼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 이장우: 이미 대전은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잼잼 도시’, ‘꿀잼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하도 기다리는 곳이 많아서 ‘웨이팅의 도시’라고도 하더군요. 저희는 콘텐츠나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이 음식, 꿈씨 패밀리, 꿈돌이 택시, 꿈돌이 굿즈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고요. 한화 이글스나 한화 시티즌 등 대전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꿈돌이 굿즈만 해도 상품 매출이 거의 20억 원에 달하고, 꿈돌이 라면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50만 개가 판매됐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요즘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전 가자”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관광 관련 통계에서도 대전이 급상승 중이고요. 이런 도약기를 단지 반짝 유행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더 보완해서, 대전을 정말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도 조금 소개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국비 지원을 보면 대전이 하위권에 속해 있는데요.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우리는 손해를 보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달라지는 거고, 그동안 국비 지원이 적었던 이유는 무엇인지도 설명해 주세요.
◆ 이장우: 정부에 따라 정책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 대전시의 지역화폐 운영 상황을 보니, 시 자체 예산으로 연간 1,500억 원에서 2,000억 원 가까이를 쓰고 있었습니다. 국비를 받지 않고 시비로만 운영하다 보니 시 재정이 많이 어려움을 겪었고요. 지금 지방 정부들은 세수가 줄고 있는데, 대전시만 해도 약 3,000억 원 정도 세수 감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지역화폐나 소비쿠폰에 대한 시비 부담이 계속 늘어난다면, 결국 지방채 발행까지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다행히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국비로 하자는 안이 의결됐고요. 이제 예결위 통과만 남은 상태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지역화폐에 대한 예산은 정부가 100%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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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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