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폴란드 추가 수출 성사…9조 원 규모
입력 2025.07.02 (21:39)
수정 2025.07.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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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보 위협을 절감한 폴란드는 대한민국 무기를 선택합니다.
약 18조 원을 들여 FA-50 공격기와 K-9 자주포, K-2 전차를 도입하는 1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가운데 FA-50 계열은 폴란드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이라크, 필리핀 등 여섯 개 나라에 수출됐습니다.
지금까지 140대 이상 팔려 누적 수출액이 11조 원을 넘었습니다.
K9 자주포도 폴란드뿐 아니라 호주와 노르웨이 등 아홉 개 나라에 천4백여 대, 13조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마지막으로 K-2 '흑표' 전차를 볼까요.
지금까지 폴란드에 180대, 4조 5천억 원 규모가 수출됐고, 이후 2차 계약은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거듭해 왔습니다.
지난 연말부턴 비상계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계약이 미뤄져 오다가, 마침내 성사됐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폴란드에 추가로 수출할 K-2 전차는 모두 180대입니다.
금액은 64억여 달러, 우리 돈 9조 원가량으로 단일 무기체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1차 계약 때는 국내 생산 완제품을 수출했지만, 이번엔 계약 물량의 3분의 1인 60여 대를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의 요구를 반영한 건데, 폴란드형 K-2 전차를 개발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 능력 전수가 필요합니다.
양측 간 협력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수출 단가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재무장에 나선 유럽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유럽산으로 다 해결되지 못하는,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결국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그런 부족한 부분,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유럽에 있는 여러 나라들은 보고 있을 거라고."]
이번 계약 협상은 양국의 정권이 교체되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진행돼 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계약 성사를 위해 방산업체와 정부가 모든 역량을 쏟아 협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국내총생산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늘리기로 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계약의 경험을 살려 K-방산의 유럽 수출 범위를 계속 넓혀가겠단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보 위협을 절감한 폴란드는 대한민국 무기를 선택합니다.
약 18조 원을 들여 FA-50 공격기와 K-9 자주포, K-2 전차를 도입하는 1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가운데 FA-50 계열은 폴란드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이라크, 필리핀 등 여섯 개 나라에 수출됐습니다.
지금까지 140대 이상 팔려 누적 수출액이 11조 원을 넘었습니다.
K9 자주포도 폴란드뿐 아니라 호주와 노르웨이 등 아홉 개 나라에 천4백여 대, 13조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마지막으로 K-2 '흑표' 전차를 볼까요.
지금까지 폴란드에 180대, 4조 5천억 원 규모가 수출됐고, 이후 2차 계약은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거듭해 왔습니다.
지난 연말부턴 비상계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계약이 미뤄져 오다가, 마침내 성사됐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폴란드에 추가로 수출할 K-2 전차는 모두 180대입니다.
금액은 64억여 달러, 우리 돈 9조 원가량으로 단일 무기체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1차 계약 때는 국내 생산 완제품을 수출했지만, 이번엔 계약 물량의 3분의 1인 60여 대를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의 요구를 반영한 건데, 폴란드형 K-2 전차를 개발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 능력 전수가 필요합니다.
양측 간 협력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수출 단가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재무장에 나선 유럽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유럽산으로 다 해결되지 못하는,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결국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그런 부족한 부분,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유럽에 있는 여러 나라들은 보고 있을 거라고."]
이번 계약 협상은 양국의 정권이 교체되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진행돼 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계약 성사를 위해 방산업체와 정부가 모든 역량을 쏟아 협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국내총생산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늘리기로 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계약의 경험을 살려 K-방산의 유럽 수출 범위를 계속 넓혀가겠단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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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2 21:39:16
- 수정2025-07-02 22:02:51

[앵커]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보 위협을 절감한 폴란드는 대한민국 무기를 선택합니다.
약 18조 원을 들여 FA-50 공격기와 K-9 자주포, K-2 전차를 도입하는 1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가운데 FA-50 계열은 폴란드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이라크, 필리핀 등 여섯 개 나라에 수출됐습니다.
지금까지 140대 이상 팔려 누적 수출액이 11조 원을 넘었습니다.
K9 자주포도 폴란드뿐 아니라 호주와 노르웨이 등 아홉 개 나라에 천4백여 대, 13조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마지막으로 K-2 '흑표' 전차를 볼까요.
지금까지 폴란드에 180대, 4조 5천억 원 규모가 수출됐고, 이후 2차 계약은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거듭해 왔습니다.
지난 연말부턴 비상계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계약이 미뤄져 오다가, 마침내 성사됐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폴란드에 추가로 수출할 K-2 전차는 모두 180대입니다.
금액은 64억여 달러, 우리 돈 9조 원가량으로 단일 무기체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1차 계약 때는 국내 생산 완제품을 수출했지만, 이번엔 계약 물량의 3분의 1인 60여 대를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의 요구를 반영한 건데, 폴란드형 K-2 전차를 개발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 능력 전수가 필요합니다.
양측 간 협력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수출 단가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재무장에 나선 유럽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유럽산으로 다 해결되지 못하는,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결국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그런 부족한 부분,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유럽에 있는 여러 나라들은 보고 있을 거라고."]
이번 계약 협상은 양국의 정권이 교체되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진행돼 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계약 성사를 위해 방산업체와 정부가 모든 역량을 쏟아 협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국내총생산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늘리기로 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계약의 경험을 살려 K-방산의 유럽 수출 범위를 계속 넓혀가겠단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보 위협을 절감한 폴란드는 대한민국 무기를 선택합니다.
약 18조 원을 들여 FA-50 공격기와 K-9 자주포, K-2 전차를 도입하는 1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가운데 FA-50 계열은 폴란드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이라크, 필리핀 등 여섯 개 나라에 수출됐습니다.
지금까지 140대 이상 팔려 누적 수출액이 11조 원을 넘었습니다.
K9 자주포도 폴란드뿐 아니라 호주와 노르웨이 등 아홉 개 나라에 천4백여 대, 13조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마지막으로 K-2 '흑표' 전차를 볼까요.
지금까지 폴란드에 180대, 4조 5천억 원 규모가 수출됐고, 이후 2차 계약은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거듭해 왔습니다.
지난 연말부턴 비상계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계약이 미뤄져 오다가, 마침내 성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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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추가로 수출할 K-2 전차는 모두 180대입니다.
금액은 64억여 달러, 우리 돈 9조 원가량으로 단일 무기체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1차 계약 때는 국내 생산 완제품을 수출했지만, 이번엔 계약 물량의 3분의 1인 60여 대를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의 요구를 반영한 건데, 폴란드형 K-2 전차를 개발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 능력 전수가 필요합니다.
양측 간 협력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수출 단가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재무장에 나선 유럽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유럽산으로 다 해결되지 못하는,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결국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그런 부족한 부분,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유럽에 있는 여러 나라들은 보고 있을 거라고."]
이번 계약 협상은 양국의 정권이 교체되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진행돼 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계약 성사를 위해 방산업체와 정부가 모든 역량을 쏟아 협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국내총생산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늘리기로 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계약의 경험을 살려 K-방산의 유럽 수출 범위를 계속 넓혀가겠단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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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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