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실속형 소비의 확산, ‘소분 모임’ 유행

입력 2025.07.02 (18:08) 수정 2025.07.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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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꽉꽉 들어찬 이곳.

박리다매 최전선으로 알려진 창고형 마트입니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알뜰 본능이 살아나면서 이곳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달걀 60구, 10인분 분량 덩어리 고기 등 대용량 혹은 묶은 상품을 판매하는 이곳은 일반 대형마트보다 10% 이상 가격이 저렴하죠.

[신국진/서울시 영등포구/KBS 뉴스/올해 3월 : "어차피 쓸 거니까 많이 쌓아 놓고 쓰는 게 (나아요). 경제성도 이게 더 있고 품질이 좋아요, 써보니까."]

하지만 너무 많은 대용량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들도 있습니다.

[유튜브 '땡치면끝 - 야매여행 전문채널' : "자취생이 살 거 하나도 없구만. 아 여기도 양 많잖아."]

그래서 등장한 슬기로운 소비법!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한 마디로, 구매 후에 나누는 겁니다.

[박여진/경기도 하남시/KBS 뉴스/올해 3월 : "대용량으로 사면 친구랑 같이 나눠서, 소분해서 사용하면 굉장히 경제적이거든요."]

보다 싼 대용량 혹은 묶음 상품을 산 후에 소분하는 거죠.

[KBS '편스토랑'/올해 1월 : "시금치 얼마였어? (이거 2천 원.) 나 아까 딴 데 갔더니 6천 원 돈 하더라고. 서로 연락을 해요, 단톡에서. 양이 많은 것도 있잖아요. 근데 그게 부담스럽잖아요. 그러다 보니 나눠서 사면."]

아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최근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에서 이웃과 나눠 사는 '소분 모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세제, 두루마리 휴지처럼 대용량 묶음으로 판매되는 생필품 공동 구매자를 모집하거나, 구매 후 남은 물품을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는 방식입니다.

올 상반기 신규 생성된 소분 모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모임 형태도 다양하죠.

창고형 마트 소분 모임부터 자취생 1인 가구 식재료 공동구매 모임, 도매시장에서 꽃을 함께 구매한 뒤 필요한 종류와 양만큼 나누는 '꽃 소분 모임'도 활발한 모임 가운데 하납니다.

[권혜경/'꽃 소분 모임' 운영자 : "꽃시장 갈 때 양재꽃시장으로 가거든요. 제가 수업하고 나면 꽃이 항상 좀 남더라고요. 일부러 꽃시장 가서 이제 다발로 사고 그러면은 좀 어렵잖아요. 나눔을 하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좋아해요."]

실제 모임 게시판엔 식재료, 생필품 구매 부담을 낮춰줘 큰 도움이 된다는 후기가 잇따릅니다.

고물가 시대, 실속을 챙기기 소비에 집중되면서, '함께 사고 나누는' 소분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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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실속형 소비의 확산, ‘소분 모임’ 유행
    • 입력 2025-07-02 18:08:54
    • 수정2025-07-02 18:34:53
    경제콘서트
사람들이 꽉꽉 들어찬 이곳.

박리다매 최전선으로 알려진 창고형 마트입니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알뜰 본능이 살아나면서 이곳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달걀 60구, 10인분 분량 덩어리 고기 등 대용량 혹은 묶은 상품을 판매하는 이곳은 일반 대형마트보다 10% 이상 가격이 저렴하죠.

[신국진/서울시 영등포구/KBS 뉴스/올해 3월 : "어차피 쓸 거니까 많이 쌓아 놓고 쓰는 게 (나아요). 경제성도 이게 더 있고 품질이 좋아요, 써보니까."]

하지만 너무 많은 대용량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들도 있습니다.

[유튜브 '땡치면끝 - 야매여행 전문채널' : "자취생이 살 거 하나도 없구만. 아 여기도 양 많잖아."]

그래서 등장한 슬기로운 소비법!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한 마디로, 구매 후에 나누는 겁니다.

[박여진/경기도 하남시/KBS 뉴스/올해 3월 : "대용량으로 사면 친구랑 같이 나눠서, 소분해서 사용하면 굉장히 경제적이거든요."]

보다 싼 대용량 혹은 묶음 상품을 산 후에 소분하는 거죠.

[KBS '편스토랑'/올해 1월 : "시금치 얼마였어? (이거 2천 원.) 나 아까 딴 데 갔더니 6천 원 돈 하더라고. 서로 연락을 해요, 단톡에서. 양이 많은 것도 있잖아요. 근데 그게 부담스럽잖아요. 그러다 보니 나눠서 사면."]

아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최근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에서 이웃과 나눠 사는 '소분 모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세제, 두루마리 휴지처럼 대용량 묶음으로 판매되는 생필품 공동 구매자를 모집하거나, 구매 후 남은 물품을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는 방식입니다.

올 상반기 신규 생성된 소분 모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모임 형태도 다양하죠.

창고형 마트 소분 모임부터 자취생 1인 가구 식재료 공동구매 모임, 도매시장에서 꽃을 함께 구매한 뒤 필요한 종류와 양만큼 나누는 '꽃 소분 모임'도 활발한 모임 가운데 하납니다.

[권혜경/'꽃 소분 모임' 운영자 : "꽃시장 갈 때 양재꽃시장으로 가거든요. 제가 수업하고 나면 꽃이 항상 좀 남더라고요. 일부러 꽃시장 가서 이제 다발로 사고 그러면은 좀 어렵잖아요. 나눔을 하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좋아해요."]

실제 모임 게시판엔 식재료, 생필품 구매 부담을 낮춰줘 큰 도움이 된다는 후기가 잇따릅니다.

고물가 시대, 실속을 챙기기 소비에 집중되면서, '함께 사고 나누는' 소분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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