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차 안에 아이 홀로 두지 마세요”…미국서 벌써 9명 사망

입력 2025.06.30 (21:10) 수정 2025.06.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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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동부는 한술 더 떠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시작된 지가 꽤 됐습니다.

이런 날씨에 차 안에 혼자 남겨진 아이가 숨지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홍진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아기는 어딨어요?) 바닥에 있어요."]

현지 시각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차 안에 있던 18개월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햇볕이 한창인 정오부터 세 시간이나 아이를 차 안에 홀로 두고, 아이 아빠는 머리를 자르고 술까지 마셨습니다.

당시 기온은 32도, 차 내부는 44도에 이르렀을 걸로 현지 언론은 추정했습니다.

[마이크 치트우드/미 플로리다 보안관 : "저는 먼저 이 아버지가 '인간쓰레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와 과실치사 혐의입니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이 6월부터 40도 가까운 최고 기온을 기록한 올해, 미국에서 벌써 9명의 어린이가 차 안에 방치됐다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프랑스 남부에서도 주차된 차 안에서 2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체온이 오르는 속도가 성인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며, 더운 날 차 안에 홀로 둬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카렌 데로가티스/미국 플로리다주 소방구조대원 : "기온이 온화하더라도 아이를 차 안에 두는 것은 해로울 수 있습니다. 더운 날뿐만 아니라 섭씨 22도의 온화한 날씨에도 아이를 차 안에 두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차에서 내리기 전 뒷좌석에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차 안에 방치된 아이를 보면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백주희/화면출처:FOX·Inside Edition·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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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차 안에 아이 홀로 두지 마세요”…미국서 벌써 9명 사망
    • 입력 2025-06-30 21:10:57
    • 수정2025-06-30 22:08:27
    뉴스 9
[앵커]

미국 중.동부는 한술 더 떠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시작된 지가 꽤 됐습니다.

이런 날씨에 차 안에 혼자 남겨진 아이가 숨지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홍진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아기는 어딨어요?) 바닥에 있어요."]

현지 시각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차 안에 있던 18개월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햇볕이 한창인 정오부터 세 시간이나 아이를 차 안에 홀로 두고, 아이 아빠는 머리를 자르고 술까지 마셨습니다.

당시 기온은 32도, 차 내부는 44도에 이르렀을 걸로 현지 언론은 추정했습니다.

[마이크 치트우드/미 플로리다 보안관 : "저는 먼저 이 아버지가 '인간쓰레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와 과실치사 혐의입니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이 6월부터 40도 가까운 최고 기온을 기록한 올해, 미국에서 벌써 9명의 어린이가 차 안에 방치됐다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프랑스 남부에서도 주차된 차 안에서 2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체온이 오르는 속도가 성인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며, 더운 날 차 안에 홀로 둬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카렌 데로가티스/미국 플로리다주 소방구조대원 : "기온이 온화하더라도 아이를 차 안에 두는 것은 해로울 수 있습니다. 더운 날뿐만 아니라 섭씨 22도의 온화한 날씨에도 아이를 차 안에 두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차에서 내리기 전 뒷좌석에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차 안에 방치된 아이를 보면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백주희/화면출처:FOX·Inside Edition·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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