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유명 핫플 소금빵·베이글 반값에 사는 꿀팁?…‘불황형 소비’가 ‘가치 소비’로

입력 2025.06.18 (18:06) 수정 2025.06.18 (1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바깥 복도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는 이곳,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입니다.

직원들은 물론, 외부 이용객까지 몰려 3백석 자리가 금세 가득찹니다.

고물가 속 살 떨리는 점심값이 낳은 진풍경입니다.

[최회원/세종시 공무원/KBS 뉴스/지난 16일 : "바깥에서 먹기가 부담스럽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구내식당을 매주 4번 정도 이용하는 거 같아요."]

최근 5년 새 외식 물가가 25%나 오르면서, 점심 한끼마저 부담스러워진 상황, 이에 가성비를 내세운 '떨이 상품' 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튜브 '깔짝깨작데이' : "(빵) 12,000원 짜리를 5,900원. (오 좋은데. 한 번 가보죠.)"]

밤빵, 소금빵, 치아바타 등 먹음직스런 빵들이 보입니다.

카운터로 가 앱으로 예약한 이름을 말하자, 미리 준비해둔 흰색 빵 봉투가 나옵니다.

유명 빵집에서 마감 직전 남은 빵들을 반값으로 살 수 있는 앱, '럭키밀'을 이용한 거죠.

근처 지도에서 원하는 빵집을 선택 후, 픽업 예약을 해 직접 수령하는 식인데요.

[유튜브 '깔짝깨작데이' : "세 개가 랜덤으로 나오는 거예요."]

맛이나 종류는 랜덤, 하지만 빵 세 개만 골라도 만 원을 그냥 넘는 요즘 시대에,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단 게 강점입니다.

1년 새 누적 이용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고, 입점 업체 수도 500여개로 늘었는데요.

[유튜브 '쇼핑이지' : "고구마도 이렇게 두 개, 이렇게 들어왔어요. 어린 잎 채소들이 막 섞여서 들어있어요."]

'못생겼지만 맛은 좋은'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최대 60% 할인가에 판매하는 '어글리어스'도 인깁니다.

파프리카 하나에 백원, 무농약 양파 500g이 천원 대로 파격적인 가격인데요.

직접 골라 장보기 뿐 아니라, 소포장된 제철 채소들 9종이 랜덤으로 오는 '정기 배송', '샐러드 배송'도 가능해 1인 가구들 사이에서 특히 화제입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121억 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같은 '절약 트렌드'를 활용해, 유통업계에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KBS '하이엔드 소금쟁이' : "저녁시간대나 오면 할인 상품 진짜 많거든요. 그래서 이 시간만 노려서 오고 있어요."]

마감세일을 앱으로 옮겨와, 최대 45%까지 신선제품을 할인해주는 GS25 '마감할인', 가지, 애호박 등 못난이 채소만 선별해 판매하는 마켓컬리의 전용 브랜드는 물가 오름세에 힘입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자칫 버려질 뻔했던 음식을 반값에 구매해 환경도 지키고, 지출도 절약한단 점에서 '가치 소비'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유명 핫플 소금빵·베이글 반값에 사는 꿀팁?…‘불황형 소비’가 ‘가치 소비’로
    • 입력 2025-06-18 18:06:44
    • 수정2025-06-18 18:27:53
    경제콘서트
바깥 복도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는 이곳,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입니다.

직원들은 물론, 외부 이용객까지 몰려 3백석 자리가 금세 가득찹니다.

고물가 속 살 떨리는 점심값이 낳은 진풍경입니다.

[최회원/세종시 공무원/KBS 뉴스/지난 16일 : "바깥에서 먹기가 부담스럽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구내식당을 매주 4번 정도 이용하는 거 같아요."]

최근 5년 새 외식 물가가 25%나 오르면서, 점심 한끼마저 부담스러워진 상황, 이에 가성비를 내세운 '떨이 상품' 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튜브 '깔짝깨작데이' : "(빵) 12,000원 짜리를 5,900원. (오 좋은데. 한 번 가보죠.)"]

밤빵, 소금빵, 치아바타 등 먹음직스런 빵들이 보입니다.

카운터로 가 앱으로 예약한 이름을 말하자, 미리 준비해둔 흰색 빵 봉투가 나옵니다.

유명 빵집에서 마감 직전 남은 빵들을 반값으로 살 수 있는 앱, '럭키밀'을 이용한 거죠.

근처 지도에서 원하는 빵집을 선택 후, 픽업 예약을 해 직접 수령하는 식인데요.

[유튜브 '깔짝깨작데이' : "세 개가 랜덤으로 나오는 거예요."]

맛이나 종류는 랜덤, 하지만 빵 세 개만 골라도 만 원을 그냥 넘는 요즘 시대에,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단 게 강점입니다.

1년 새 누적 이용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고, 입점 업체 수도 500여개로 늘었는데요.

[유튜브 '쇼핑이지' : "고구마도 이렇게 두 개, 이렇게 들어왔어요. 어린 잎 채소들이 막 섞여서 들어있어요."]

'못생겼지만 맛은 좋은'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최대 60% 할인가에 판매하는 '어글리어스'도 인깁니다.

파프리카 하나에 백원, 무농약 양파 500g이 천원 대로 파격적인 가격인데요.

직접 골라 장보기 뿐 아니라, 소포장된 제철 채소들 9종이 랜덤으로 오는 '정기 배송', '샐러드 배송'도 가능해 1인 가구들 사이에서 특히 화제입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121억 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같은 '절약 트렌드'를 활용해, 유통업계에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KBS '하이엔드 소금쟁이' : "저녁시간대나 오면 할인 상품 진짜 많거든요. 그래서 이 시간만 노려서 오고 있어요."]

마감세일을 앱으로 옮겨와, 최대 45%까지 신선제품을 할인해주는 GS25 '마감할인', 가지, 애호박 등 못난이 채소만 선별해 판매하는 마켓컬리의 전용 브랜드는 물가 오름세에 힘입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자칫 버려질 뻔했던 음식을 반값에 구매해 환경도 지키고, 지출도 절약한단 점에서 '가치 소비'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