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서 중국 ‘희토류’ 위력 확인…방산·로봇 산업 영향
입력 2025.06.12 (15:22)
수정 2025.06.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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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꺼내든 희토류 카드의 위력이 확인되면서 중국이 향후에도 이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11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자동차·방산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고통을 체감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 미국 포드와 일본 스즈키가 생산 속도를 낮춰야 했고, 독일 폭스바겐은 협력사들에 희토류 함량이 적은 부품 등 대체재를 찾도록 요청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있습니다.
독일 자석 제조업체 마그노스피어 측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희토류 자석이 들어가는 드론, F-35 전투기 등 방산 산업과 로봇 산업도 희토류 쇼크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어닝콜에서 “옵티머스는 중국발 희토류 자석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다. 로봇 팔 부분의 작동기에 영구자석을 쓰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F-35 전투기 등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이 29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올 1월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부흥을 내걸고 취임 직후부터 관세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특히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등을 통해 취임 후 중국에 모두 14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간 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유지됐습니다.
이후 미중 정상 통화 이후 양국은 이달 9∼10일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1차 회담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 도출에 합의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련의 미중 무역 협상 과정은 중국이 희토류 시장에서 우위를 이용해 얼마나 신속하게 상대방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11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자동차·방산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고통을 체감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 미국 포드와 일본 스즈키가 생산 속도를 낮춰야 했고, 독일 폭스바겐은 협력사들에 희토류 함량이 적은 부품 등 대체재를 찾도록 요청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있습니다.
독일 자석 제조업체 마그노스피어 측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희토류 자석이 들어가는 드론, F-35 전투기 등 방산 산업과 로봇 산업도 희토류 쇼크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어닝콜에서 “옵티머스는 중국발 희토류 자석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다. 로봇 팔 부분의 작동기에 영구자석을 쓰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F-35 전투기 등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이 29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올 1월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부흥을 내걸고 취임 직후부터 관세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특히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등을 통해 취임 후 중국에 모두 14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간 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유지됐습니다.
이후 미중 정상 통화 이후 양국은 이달 9∼10일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1차 회담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 도출에 합의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련의 미중 무역 협상 과정은 중국이 희토류 시장에서 우위를 이용해 얼마나 신속하게 상대방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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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2 15:22:07
- 수정2025-06-12 15:23: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꺼내든 희토류 카드의 위력이 확인되면서 중국이 향후에도 이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11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자동차·방산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고통을 체감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 미국 포드와 일본 스즈키가 생산 속도를 낮춰야 했고, 독일 폭스바겐은 협력사들에 희토류 함량이 적은 부품 등 대체재를 찾도록 요청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있습니다.
독일 자석 제조업체 마그노스피어 측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희토류 자석이 들어가는 드론, F-35 전투기 등 방산 산업과 로봇 산업도 희토류 쇼크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어닝콜에서 “옵티머스는 중국발 희토류 자석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다. 로봇 팔 부분의 작동기에 영구자석을 쓰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F-35 전투기 등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이 29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올 1월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부흥을 내걸고 취임 직후부터 관세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특히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등을 통해 취임 후 중국에 모두 14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간 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유지됐습니다.
이후 미중 정상 통화 이후 양국은 이달 9∼10일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1차 회담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 도출에 합의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련의 미중 무역 협상 과정은 중국이 희토류 시장에서 우위를 이용해 얼마나 신속하게 상대방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11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자동차·방산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고통을 체감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 미국 포드와 일본 스즈키가 생산 속도를 낮춰야 했고, 독일 폭스바겐은 협력사들에 희토류 함량이 적은 부품 등 대체재를 찾도록 요청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있습니다.
독일 자석 제조업체 마그노스피어 측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희토류 자석이 들어가는 드론, F-35 전투기 등 방산 산업과 로봇 산업도 희토류 쇼크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어닝콜에서 “옵티머스는 중국발 희토류 자석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다. 로봇 팔 부분의 작동기에 영구자석을 쓰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F-35 전투기 등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이 29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올 1월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부흥을 내걸고 취임 직후부터 관세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특히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등을 통해 취임 후 중국에 모두 14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간 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유지됐습니다.
이후 미중 정상 통화 이후 양국은 이달 9∼10일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1차 회담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 도출에 합의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련의 미중 무역 협상 과정은 중국이 희토류 시장에서 우위를 이용해 얼마나 신속하게 상대방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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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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