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총파업…광주 시내버스 평시 대비 70%대 운행

입력 2025.06.05 (19:27) 수정 2025.06.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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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비상 수송 대책이 가동되면서 교통 대란은 피했지만, 파업 소식을 뒤늦게 접한 시민들의 불편은 적지 않았습니다.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이미 만원인 버스에 시민들이 힘겹게 오릅니다.

["조금씩만 들어가 주세요. 문 닫아요."]

버스를 기다리는 대기 줄도 평상시보다 길어졌습니다.

정류장 곳곳에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운행 지연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광주 시민 : "(환승하기) 전 버스가 늦어버려서 여기서 탈 버스를 놓쳐서 한 20, 30분 정도 기다려야 해요."]

광주 시내버스 기사의 절반에 이르는 노조원 가운데 천 백여 명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세 차례에 걸친 임단협 조정 회의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예고된 파업이었지만, 새벽에 최종 결정된 탓에 파업 사실을 미처 몰랐던 외지 승객들은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김태훈/대구시 수성구 : "지금 늦었죠. 30분까지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더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죠."]

오전 한 때 일부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 도착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까지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컸습니다.

[장현모/순천시 중앙동 : "순천에서 왔는데 전광판이 안 나오고 그래서 불편하네요. 버스 타야 하는데..."]

실크 광주시는 비노조 운전원을 투입해 운행률 70%대를 유지했습니다.

102개 노선 중 시 외곽을 오가는 8개 노선은 운영을 중단했고, 배차 간격도 평상시보다 10분 이상 늘었습니다.

[배상영/광주시 대중교통과장 : "(운전원들의) 피로도가 증가가 될 것으로 예상이 돼서 4~5일 뒤에는 전세버스라든지 투입해서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노조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측과 광주시에 기회를 주기 위해 현충일 연휴인 3일 동안 현업에 복귀한 뒤 다시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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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만에 총파업…광주 시내버스 평시 대비 70%대 운행
    • 입력 2025-06-05 19:27:16
    • 수정2025-06-05 20:53:33
    뉴스7(광주)
[앵커]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비상 수송 대책이 가동되면서 교통 대란은 피했지만, 파업 소식을 뒤늦게 접한 시민들의 불편은 적지 않았습니다.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이미 만원인 버스에 시민들이 힘겹게 오릅니다.

["조금씩만 들어가 주세요. 문 닫아요."]

버스를 기다리는 대기 줄도 평상시보다 길어졌습니다.

정류장 곳곳에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운행 지연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광주 시민 : "(환승하기) 전 버스가 늦어버려서 여기서 탈 버스를 놓쳐서 한 20, 30분 정도 기다려야 해요."]

광주 시내버스 기사의 절반에 이르는 노조원 가운데 천 백여 명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세 차례에 걸친 임단협 조정 회의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예고된 파업이었지만, 새벽에 최종 결정된 탓에 파업 사실을 미처 몰랐던 외지 승객들은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김태훈/대구시 수성구 : "지금 늦었죠. 30분까지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더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죠."]

오전 한 때 일부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 도착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까지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컸습니다.

[장현모/순천시 중앙동 : "순천에서 왔는데 전광판이 안 나오고 그래서 불편하네요. 버스 타야 하는데..."]

실크 광주시는 비노조 운전원을 투입해 운행률 70%대를 유지했습니다.

102개 노선 중 시 외곽을 오가는 8개 노선은 운영을 중단했고, 배차 간격도 평상시보다 10분 이상 늘었습니다.

[배상영/광주시 대중교통과장 : "(운전원들의) 피로도가 증가가 될 것으로 예상이 돼서 4~5일 뒤에는 전세버스라든지 투입해서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노조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측과 광주시에 기회를 주기 위해 현충일 연휴인 3일 동안 현업에 복귀한 뒤 다시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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