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선거운동…호남 민심 향방은?

[앵커]

21대 대선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 민심을 발판삼아 압도적 지지를 목표로, 총력전을 벌였고 국민의힘도 중도와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섰는데요.

호남에서 예상 밖의 흐름이 감지되면서, 민주당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세론 속에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나흘에 걸쳐 텃밭 표심을 공략했고, 부인 김혜경 여사도 측면 지원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은 호남을 직접 찾는 대신 보수 성향이 강한 봉선동 등 전략지역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개혁신당과 민주노동당도 곳곳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반환점을 돈 공식 선거운동.

한국갤럽의 이번주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호남 지지도는 70%로 여전히 압도적이었지만, 지난주보다 6%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두자릿수인 13%로, 호남에서 지지도가 7% 포인트 올랐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호남의 지지도도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오승용/메타보이스 이사 : "(민주당이 선거운동 초반 호남) 지역의 선거운동은 지역구 의원들에게 맡겨놓는 형태였고, 중앙당과 후보 차원의 관심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한계에 도달한 측면이 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보수 표심을 되돌리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양부남/더불어민주당 광주 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 :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나 보수 성향이 강한 직(업)군을 상대로 민주당이 어떠한 정책과 이념을 갖고 있고.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어떠한 대한민국을 만들지 (설명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이어가 두자릿수 득표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정현/국민의힘 광주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를 기업하기 좋은 나라, 청년들이 잘 사는 나라 미래를 생각하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겠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은 열흘.

호남 표심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