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샤넬 너마저”…실적 쇼크에 명품 업계 ‘경고등’
입력 2025.05.22 (18:16)
수정 2025.05.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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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혁신을 이겼다".
2년 전, 명품 업계의 큰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 회장이 백만장자 순위 1위에 오르자 세계 곳곳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IT 기업 기세가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도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차지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국내에서도 백화점 명품 매장은 대기표에 긴 대기 줄을 자랑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려왔는데요.
[이두찬/경제전문가/KBS '해 볼만한 아침'/2023년 3월 : "대중매체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실생활을 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게 되면서 명품 구매가 MZ세대에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이른바 '에루샤' 쏠림 현상이 컸었는데요.
그런데, 철옹성 같던 이 명성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해 매출이 4.3%, 영업이익은 30%나 감소했는데요.
샤넬의 연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어든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KBS '개소리' : "내 인생이 중요하지, 욜로야 욜로."]
현재의 만족을 중시한다는 세대, 즉 욜로층 고객들이 경기 부진 등으로 지갑을 닫으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이 감소한 게 실적 하락에 직격탄이 됐고요.
여기에 창의성, 장인정신 등 명품만이 준다는 가치 자체에 소비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이건 3만 8천 달러.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오늘은 이걸 분석해 볼 거야."]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인 '버킨백'의 원가를 알려주겠다고 한 이 남성.
원가는 1395 달러, 우리 돈 약 2백만 원 정도라고 했죠.
[중국 공장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겁니다."]
또, 지난해 디올의 385만 원짜리 가방의 원가가 8만 원에 불과하단 얘기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죠.
여기에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고가품 라벨을 만들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을 장시간 착취하는 생산 실태가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고스란히 드러난 명품 브랜드의 불편한 민낯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영상편집:이인영
2년 전, 명품 업계의 큰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 회장이 백만장자 순위 1위에 오르자 세계 곳곳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IT 기업 기세가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도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차지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국내에서도 백화점 명품 매장은 대기표에 긴 대기 줄을 자랑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려왔는데요.
[이두찬/경제전문가/KBS '해 볼만한 아침'/2023년 3월 : "대중매체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실생활을 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게 되면서 명품 구매가 MZ세대에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이른바 '에루샤' 쏠림 현상이 컸었는데요.
그런데, 철옹성 같던 이 명성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해 매출이 4.3%, 영업이익은 30%나 감소했는데요.
샤넬의 연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어든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KBS '개소리' : "내 인생이 중요하지, 욜로야 욜로."]
현재의 만족을 중시한다는 세대, 즉 욜로층 고객들이 경기 부진 등으로 지갑을 닫으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이 감소한 게 실적 하락에 직격탄이 됐고요.
여기에 창의성, 장인정신 등 명품만이 준다는 가치 자체에 소비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이건 3만 8천 달러.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오늘은 이걸 분석해 볼 거야."]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인 '버킨백'의 원가를 알려주겠다고 한 이 남성.
원가는 1395 달러, 우리 돈 약 2백만 원 정도라고 했죠.
[중국 공장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겁니다."]
또, 지난해 디올의 385만 원짜리 가방의 원가가 8만 원에 불과하단 얘기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죠.
여기에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고가품 라벨을 만들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을 장시간 착취하는 생산 실태가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고스란히 드러난 명품 브랜드의 불편한 민낯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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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2 18:16:55
- 수정2025-05-22 18:22:49

"욕망이 혁신을 이겼다".
2년 전, 명품 업계의 큰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 회장이 백만장자 순위 1위에 오르자 세계 곳곳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IT 기업 기세가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도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차지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국내에서도 백화점 명품 매장은 대기표에 긴 대기 줄을 자랑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려왔는데요.
[이두찬/경제전문가/KBS '해 볼만한 아침'/2023년 3월 : "대중매체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실생활을 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게 되면서 명품 구매가 MZ세대에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이른바 '에루샤' 쏠림 현상이 컸었는데요.
그런데, 철옹성 같던 이 명성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해 매출이 4.3%, 영업이익은 30%나 감소했는데요.
샤넬의 연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어든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KBS '개소리' : "내 인생이 중요하지, 욜로야 욜로."]
현재의 만족을 중시한다는 세대, 즉 욜로층 고객들이 경기 부진 등으로 지갑을 닫으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이 감소한 게 실적 하락에 직격탄이 됐고요.
여기에 창의성, 장인정신 등 명품만이 준다는 가치 자체에 소비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이건 3만 8천 달러.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오늘은 이걸 분석해 볼 거야."]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인 '버킨백'의 원가를 알려주겠다고 한 이 남성.
원가는 1395 달러, 우리 돈 약 2백만 원 정도라고 했죠.
[중국 공장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겁니다."]
또, 지난해 디올의 385만 원짜리 가방의 원가가 8만 원에 불과하단 얘기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죠.
여기에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고가품 라벨을 만들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을 장시간 착취하는 생산 실태가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고스란히 드러난 명품 브랜드의 불편한 민낯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영상편집:이인영
2년 전, 명품 업계의 큰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 회장이 백만장자 순위 1위에 오르자 세계 곳곳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IT 기업 기세가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도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차지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국내에서도 백화점 명품 매장은 대기표에 긴 대기 줄을 자랑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려왔는데요.
[이두찬/경제전문가/KBS '해 볼만한 아침'/2023년 3월 : "대중매체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실생활을 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게 되면서 명품 구매가 MZ세대에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이른바 '에루샤' 쏠림 현상이 컸었는데요.
그런데, 철옹성 같던 이 명성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해 매출이 4.3%, 영업이익은 30%나 감소했는데요.
샤넬의 연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어든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KBS '개소리' : "내 인생이 중요하지, 욜로야 욜로."]
현재의 만족을 중시한다는 세대, 즉 욜로층 고객들이 경기 부진 등으로 지갑을 닫으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이 감소한 게 실적 하락에 직격탄이 됐고요.
여기에 창의성, 장인정신 등 명품만이 준다는 가치 자체에 소비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이건 3만 8천 달러.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오늘은 이걸 분석해 볼 거야."]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인 '버킨백'의 원가를 알려주겠다고 한 이 남성.
원가는 1395 달러, 우리 돈 약 2백만 원 정도라고 했죠.
[중국 공장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겁니다."]
또, 지난해 디올의 385만 원짜리 가방의 원가가 8만 원에 불과하단 얘기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죠.
여기에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고가품 라벨을 만들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을 장시간 착취하는 생산 실태가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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