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막바지 잔불 진화’…“원인 조사 개시”

입력 2025.05.19 (19:00) 수정 2025.05.19 (20: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압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은 90%대를 넘겼지만 불에 탄 공장 건물에 붕괴 위험이 있어 막바지 잔불 정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화재 조사도 시작된 가운데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진화 작업.

당장 큰 불길은 잡혔지만 잔불 처리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습니다.

불에 탄 공장 건물 3층 바닥이 50cm가량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건물 안에서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이 전원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무인파괴방수차와 굴삭기 등을 이용해 건물 외부에서 진화 작업을 이어가는 걸로 방식을 바꿨습니다.

[김관호/광주 광산소방서장 : "지금 타고 있는 재료가 타이어가 아니고 타이어 재료인데 머리카락 같은 얇은 천이 약 1km 정도 되는 걸 둥글게 말아 놓은. 물을 쏘면 물을 다 흡수해서 (재발화하고 있습니다.)"]

불이 꺼진 곳에서는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은 4시간가량 최초 발화 추정지 등을 살폈습니다.

본격적인 감식은 불길이 완전히 잡힌 후 소방청과 합동으로 할 예정입니다.

[박석일/광주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화재 발화 부위로 추정되는 부분. 그쪽에 대해서 저희가 외관을 봤고. 외관에서 바라본 건물 구조라든지 붕괴 상태..."]

일각에서는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50년이 넘어 노후화된 설비와 다닥다닥 붙은 샌드위치 패널이 화를 키웠다는 겁니다.

2년 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직후 광주시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위험이 감지됐습니다.

당시 광주시는 설비 운전 시 적정 온도 유지나 화기 작업에 대한 사전 점검 필요 등 총 9건의 개선 권고 조치를 내렸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화재 당시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사측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옥조/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상무 : "평상시에는 발화가 됐던 마이크로웨이브 시설에서 방화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던 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영상편집:신동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막바지 잔불 진화’…“원인 조사 개시”
    • 입력 2025-05-19 19:00:48
    • 수정2025-05-19 20:35:02
    뉴스7(광주)
[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압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은 90%대를 넘겼지만 불에 탄 공장 건물에 붕괴 위험이 있어 막바지 잔불 정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화재 조사도 시작된 가운데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진화 작업.

당장 큰 불길은 잡혔지만 잔불 처리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습니다.

불에 탄 공장 건물 3층 바닥이 50cm가량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건물 안에서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이 전원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무인파괴방수차와 굴삭기 등을 이용해 건물 외부에서 진화 작업을 이어가는 걸로 방식을 바꿨습니다.

[김관호/광주 광산소방서장 : "지금 타고 있는 재료가 타이어가 아니고 타이어 재료인데 머리카락 같은 얇은 천이 약 1km 정도 되는 걸 둥글게 말아 놓은. 물을 쏘면 물을 다 흡수해서 (재발화하고 있습니다.)"]

불이 꺼진 곳에서는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은 4시간가량 최초 발화 추정지 등을 살폈습니다.

본격적인 감식은 불길이 완전히 잡힌 후 소방청과 합동으로 할 예정입니다.

[박석일/광주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화재 발화 부위로 추정되는 부분. 그쪽에 대해서 저희가 외관을 봤고. 외관에서 바라본 건물 구조라든지 붕괴 상태..."]

일각에서는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50년이 넘어 노후화된 설비와 다닥다닥 붙은 샌드위치 패널이 화를 키웠다는 겁니다.

2년 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직후 광주시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위험이 감지됐습니다.

당시 광주시는 설비 운전 시 적정 온도 유지나 화기 작업에 대한 사전 점검 필요 등 총 9건의 개선 권고 조치를 내렸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화재 당시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사측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옥조/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상무 : "평상시에는 발화가 됐던 마이크로웨이브 시설에서 방화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던 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영상편집:신동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