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 패싱 이스라엘, 가자 맹폭…트럼프 “가자 점령해 자유 지대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순방 일정에서 빠진 이스라엘은 연일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차지해 '자유 지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다시 밝혔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합니다.

건물은 힘없이 무너지고,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각 14일 밤부터 가자지구 수십 곳을 공습해 주민 10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예히야/가자 주민 : "공습은 의료 기관과 치과, 소아과 등을 겨냥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도 공격당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제외한 채 중동을 순방하는 가운데 단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차지하겠다는 구상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이 개입해 가자를 진정한 자유 지대, 진짜 자유 지대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미국 중동 특사가 참여한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견해차로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주도로, 하마스를 배제하는 인도적 구호를 계획하고 있다며,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그 계획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더 나은 대안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열려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완전 봉쇄가 3달째 이어지면서 가자지구는 집단 기아 직전의 상황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