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찰 수순 ‘가덕도 신공항’…좌초 위기

입력 2025.05.09 (23:18) 수정 2025.05.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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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뒤 개항을 목표로 했던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좌초될 위기입니다.

국토부가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중단하기로 한 건데요.

공사 기간 연장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9년 말 개항을 목표로 하는 가덕도 신공항.

당초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했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지난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속도를 내나 싶었는데, 국토부는 어제 수의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기간이 문제였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건 7년.

현대건설은 9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 설계를 한 결과 최대 60m에 이르는 연약 지반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등 공사 난이도가 꽤 높았고."]

가덕도 신공항은 20년 넘게 추진과 무산을 반복해 왔습니다.

막대한 공사비용과 낮은 경제성, 시공의 어려움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공항 면적의 60%가량을 바다를 메워 조성하는 가덕도 신공항.

이번에도 현대건설은 최대 12미터에 달하는 높은 파도를 막기 위한 방파제 건립과 연약한 지반 안정화 등을 이유로 공사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제출한 기본 설계를 검증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적정 공사 기간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수순을 밟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진행된 경쟁입찰도 4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던 만큼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이근희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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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입찰 수순 ‘가덕도 신공항’…좌초 위기
    • 입력 2025-05-09 23: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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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뒤 개항을 목표로 했던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좌초될 위기입니다.

국토부가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중단하기로 한 건데요.

공사 기간 연장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9년 말 개항을 목표로 하는 가덕도 신공항.

당초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했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지난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속도를 내나 싶었는데, 국토부는 어제 수의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기간이 문제였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건 7년.

현대건설은 9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 설계를 한 결과 최대 60m에 이르는 연약 지반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등 공사 난이도가 꽤 높았고."]

가덕도 신공항은 20년 넘게 추진과 무산을 반복해 왔습니다.

막대한 공사비용과 낮은 경제성, 시공의 어려움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공항 면적의 60%가량을 바다를 메워 조성하는 가덕도 신공항.

이번에도 현대건설은 최대 12미터에 달하는 높은 파도를 막기 위한 방파제 건립과 연약한 지반 안정화 등을 이유로 공사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제출한 기본 설계를 검증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적정 공사 기간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수순을 밟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진행된 경쟁입찰도 4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던 만큼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이근희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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