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치킨 게임’ 미·중, 이번 주 첫 대화 시작

입력 2025.05.07 (17:12) 수정 2025.05.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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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에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며 '무역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말 첫 고위급 대화를 갖습니다.

미중 경제 수장이 스위스에서 만나기로 한 건데요, 일단은 그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첫걸음이 될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 측 수석 경제 대표를 만난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145%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로 보복한 뒤 처음으로 양국 간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된 겁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부 장관 : "중국과 스위스에서 만나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우리는 무엇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를 합의할 겁니다. 이번 회담은 긴장 완화를 위한 겁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회담이 대규모 무역 협상은 아니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단계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일괄 타결하기보다 품목별 부분 관세 인하나 수출 통제 완화 등에 초점을 맞추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도 같은 기간 중국 측과 회담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도 '경제 실세'로 꼽히는 허리펑 부총리가 미국과 무역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관세를 조정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협상에 동의한 것이라며 일방적 보호주의를 저지하겠다는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듯 중국이 협상을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벌써부터 시작된 팽팽한 기싸움을 볼 때, 이번 협상은 '탐색전'에 그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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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치킨 게임’ 미·중, 이번 주 첫 대화 시작
    • 입력 2025-05-07 17:12:37
    • 수정2025-05-07 19: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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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에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며 '무역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말 첫 고위급 대화를 갖습니다.

미중 경제 수장이 스위스에서 만나기로 한 건데요, 일단은 그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첫걸음이 될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 측 수석 경제 대표를 만난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145%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로 보복한 뒤 처음으로 양국 간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된 겁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부 장관 : "중국과 스위스에서 만나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우리는 무엇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를 합의할 겁니다. 이번 회담은 긴장 완화를 위한 겁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회담이 대규모 무역 협상은 아니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단계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일괄 타결하기보다 품목별 부분 관세 인하나 수출 통제 완화 등에 초점을 맞추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도 같은 기간 중국 측과 회담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도 '경제 실세'로 꼽히는 허리펑 부총리가 미국과 무역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관세를 조정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협상에 동의한 것이라며 일방적 보호주의를 저지하겠다는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듯 중국이 협상을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벌써부터 시작된 팽팽한 기싸움을 볼 때, 이번 협상은 '탐색전'에 그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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