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무소용’ 구글지도…‘고정밀 지도’ 탓?
입력 2025.05.05 (07:26)
수정 2025.05.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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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선 구석구석 길 찾을 때 구글 지도가 많이 쓰이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네비게이션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구글은 고정밀 지도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에 또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떤 지도 앱을 이용하는지 물었습니다.
[에밀리/호주인 관광객 : "(여행할 때 어떤 앱 사용하세요?) 네이버 써요. 구글맵은 걸어서 길 찾아가는 게 어려워요."]
실제 제가 경복궁역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경로를 구글맵과 국내 앱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국내 앱에서 제공되는 도보와 차량 길 안내 등은 구글맵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안내도 구글맵은 정보가 적습니다.
[미셸/인도네시아인 관광객 : "구글맵은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요. (한국 앱은) 지하철에서 더 쉬워요. 2호선, 3호선 이런 식으로 표시돼서 알아보기 쉬워요."]
구글은 이런 지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우리 정부에 9년 만에 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을 위치 기반 데이터 수출 제한국으로 명시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구글이 요구하는 건 5천 분의 1 축척,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식별할 수 있는 지도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유럽 등 대부분 국가들도 우리와 똑같은 2만 5천 분의 1 축척의 지도를 구글에 제공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IT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지도 서비스가 보다 편리해지기 위해서는 노력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며, 단순히 지도가 정밀해진다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고요."]
안보 문제도 있습니다.
국내 앱과 달리 구글은 발전소와 군부대 등 주요 보안시설을 가리지 않고 있는데, 구글은 이번에는 보안 시설을 가리겠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각 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이르면 이달(5월) 말 고정밀 지도 제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해외에선 구석구석 길 찾을 때 구글 지도가 많이 쓰이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네비게이션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구글은 고정밀 지도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에 또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떤 지도 앱을 이용하는지 물었습니다.
[에밀리/호주인 관광객 : "(여행할 때 어떤 앱 사용하세요?) 네이버 써요. 구글맵은 걸어서 길 찾아가는 게 어려워요."]
실제 제가 경복궁역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경로를 구글맵과 국내 앱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국내 앱에서 제공되는 도보와 차량 길 안내 등은 구글맵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안내도 구글맵은 정보가 적습니다.
[미셸/인도네시아인 관광객 : "구글맵은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요. (한국 앱은) 지하철에서 더 쉬워요. 2호선, 3호선 이런 식으로 표시돼서 알아보기 쉬워요."]
구글은 이런 지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우리 정부에 9년 만에 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을 위치 기반 데이터 수출 제한국으로 명시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구글이 요구하는 건 5천 분의 1 축척,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식별할 수 있는 지도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유럽 등 대부분 국가들도 우리와 똑같은 2만 5천 분의 1 축척의 지도를 구글에 제공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IT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지도 서비스가 보다 편리해지기 위해서는 노력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며, 단순히 지도가 정밀해진다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고요."]
안보 문제도 있습니다.
국내 앱과 달리 구글은 발전소와 군부대 등 주요 보안시설을 가리지 않고 있는데, 구글은 이번에는 보안 시설을 가리겠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각 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이르면 이달(5월) 말 고정밀 지도 제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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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선 ‘무소용’ 구글지도…‘고정밀 지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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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선 구석구석 길 찾을 때 구글 지도가 많이 쓰이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네비게이션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구글은 고정밀 지도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에 또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떤 지도 앱을 이용하는지 물었습니다.
[에밀리/호주인 관광객 : "(여행할 때 어떤 앱 사용하세요?) 네이버 써요. 구글맵은 걸어서 길 찾아가는 게 어려워요."]
실제 제가 경복궁역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경로를 구글맵과 국내 앱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국내 앱에서 제공되는 도보와 차량 길 안내 등은 구글맵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안내도 구글맵은 정보가 적습니다.
[미셸/인도네시아인 관광객 : "구글맵은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요. (한국 앱은) 지하철에서 더 쉬워요. 2호선, 3호선 이런 식으로 표시돼서 알아보기 쉬워요."]
구글은 이런 지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우리 정부에 9년 만에 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을 위치 기반 데이터 수출 제한국으로 명시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구글이 요구하는 건 5천 분의 1 축척,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식별할 수 있는 지도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유럽 등 대부분 국가들도 우리와 똑같은 2만 5천 분의 1 축척의 지도를 구글에 제공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IT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지도 서비스가 보다 편리해지기 위해서는 노력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며, 단순히 지도가 정밀해진다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고요."]
안보 문제도 있습니다.
국내 앱과 달리 구글은 발전소와 군부대 등 주요 보안시설을 가리지 않고 있는데, 구글은 이번에는 보안 시설을 가리겠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각 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이르면 이달(5월) 말 고정밀 지도 제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해외에선 구석구석 길 찾을 때 구글 지도가 많이 쓰이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네비게이션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구글은 고정밀 지도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에 또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떤 지도 앱을 이용하는지 물었습니다.
[에밀리/호주인 관광객 : "(여행할 때 어떤 앱 사용하세요?) 네이버 써요. 구글맵은 걸어서 길 찾아가는 게 어려워요."]
실제 제가 경복궁역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경로를 구글맵과 국내 앱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국내 앱에서 제공되는 도보와 차량 길 안내 등은 구글맵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안내도 구글맵은 정보가 적습니다.
[미셸/인도네시아인 관광객 : "구글맵은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요. (한국 앱은) 지하철에서 더 쉬워요. 2호선, 3호선 이런 식으로 표시돼서 알아보기 쉬워요."]
구글은 이런 지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우리 정부에 9년 만에 다시 고정밀 지도를 요구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을 위치 기반 데이터 수출 제한국으로 명시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구글이 요구하는 건 5천 분의 1 축척,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식별할 수 있는 지도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유럽 등 대부분 국가들도 우리와 똑같은 2만 5천 분의 1 축척의 지도를 구글에 제공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IT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지도 서비스가 보다 편리해지기 위해서는 노력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며, 단순히 지도가 정밀해진다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고요."]
안보 문제도 있습니다.
국내 앱과 달리 구글은 발전소와 군부대 등 주요 보안시설을 가리지 않고 있는데, 구글은 이번에는 보안 시설을 가리겠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각 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이르면 이달(5월) 말 고정밀 지도 제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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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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