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실전 영상 공개…북한, 푸틴 ‘파병 감사’ 전하며 연일 선전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을 북한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도 북한군이 참여한 실제 전투 영상을 공개하며 파병 관련 선전을 이어갔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인이 북한군과 함께 시가전을 벌입니다.

무너진 건물에 러시아 국기와 붉은 깃발을 나란히 꽂고는, 어깨동무하며 포옹합니다.

러시아가 북한군과 함께한 쿠르스크 탈환 작전이라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전날 북한군 훈련 장면에 이어 실전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북한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병에 감사를 표했다는 소식을 대내외 매체를 통해 중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성명/조선중앙TV : "우리는 러시아를 위하여, 우리 공동의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조선의 영웅들을 러시아의 전우들과 꼭같이 영원히 추억할 것이다."]

'어깨 걸고' 함께 싸운 북한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양국 협력이 더 공고해질 거란 내용을 부각했습니다.

파병을 공식 인정한 이후 양국이 연일 파병의 정당성과 성과를 선전하는데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수천 명의 사상자 발생에 따른 민심 이반을 막고, 파병 대가를 확실히 받아내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군사 정찰 위성과 관련된 기술이라든지 또는 해군 현대화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과 장비들, 또 북한 군인들이 이 쿠르스크 전쟁 지역에서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북한군 대표단이 국제행사 참가 명목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는데, 다음 달 9일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여와 참전 보상 문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출처:타스통신/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