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도 유심 ‘오픈런’…온라인도 10시간 대기

입력 2025.04.28 (20:00) 수정 2025.04.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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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입자의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오늘부터 전 고객에게 무료로 유심을 교체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된 유심의 수량이 적다보니, 대리점마다 때아닌 오픈런 대기줄이 생기고, 재고를 찾아 헤매는 등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SKT 대리점 앞에 50m가 넘는 대기줄이 생겼습니다.

무료 유심 교체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가입자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교체 대상자에 비해 유심이 크게 모자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한 마음에 고객들이 더 몰렸습니다.

[SKT 가입자 : "(몇 시부터 나오셨어요?) 저는 (아침) 7시부터 나왔어요. 지금 다섯 군데 갔다가... 예약을 내일부터 받는 데도 있고, 금요일부터 받는 데도 있고... 여기는 다행히 오늘부터 예약을 받아주는 거죠."]

다른 대리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로 교체하지 못하고 예약만 하고 발길을 돌리거나 재고가 남은 대리점을 찾아 허탕을 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SK텔레콤은 온라인으로 사전에 예약하고 대리점에 방문하면 교체해 주겠다고 안내했지만, 가입자가 몰리며 홈페이지 접속마저 지연됐습니다.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가입을 안내한 '유심보호 서비스' 역시 한때 접속 대기시간이 10시간 넘게 안내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쉽지 않은 고령의 고객들은 더 답답한 상황입니다.

[SKT 가입자 : "24명 밖에 유심칩이 없으니까 안 된다는 거죠. 오후에 오라는 거예요. 그런데 오후에 언제 올지도 모르고, 몇 개 올지도 모르고, 신청하라는데 신청할 줄도 잘 모르고 해서..."]

이런 상황에서 무상 유심 교체 안내를 가장한 피싱이나 스미싱 시도까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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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서도 유심 ‘오픈런’…온라인도 10시간 대기
    • 입력 2025-04-28 20:00:32
    • 수정2025-04-28 20:37:07
    뉴스7(대전)
[앵커]

가입자의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오늘부터 전 고객에게 무료로 유심을 교체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된 유심의 수량이 적다보니, 대리점마다 때아닌 오픈런 대기줄이 생기고, 재고를 찾아 헤매는 등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SKT 대리점 앞에 50m가 넘는 대기줄이 생겼습니다.

무료 유심 교체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가입자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교체 대상자에 비해 유심이 크게 모자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한 마음에 고객들이 더 몰렸습니다.

[SKT 가입자 : "(몇 시부터 나오셨어요?) 저는 (아침) 7시부터 나왔어요. 지금 다섯 군데 갔다가... 예약을 내일부터 받는 데도 있고, 금요일부터 받는 데도 있고... 여기는 다행히 오늘부터 예약을 받아주는 거죠."]

다른 대리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로 교체하지 못하고 예약만 하고 발길을 돌리거나 재고가 남은 대리점을 찾아 허탕을 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SK텔레콤은 온라인으로 사전에 예약하고 대리점에 방문하면 교체해 주겠다고 안내했지만, 가입자가 몰리며 홈페이지 접속마저 지연됐습니다.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가입을 안내한 '유심보호 서비스' 역시 한때 접속 대기시간이 10시간 넘게 안내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쉽지 않은 고령의 고객들은 더 답답한 상황입니다.

[SKT 가입자 : "24명 밖에 유심칩이 없으니까 안 된다는 거죠. 오후에 오라는 거예요. 그런데 오후에 언제 올지도 모르고, 몇 개 올지도 모르고, 신청하라는데 신청할 줄도 잘 모르고 해서..."]

이런 상황에서 무상 유심 교체 안내를 가장한 피싱이나 스미싱 시도까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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