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무차별 폭행·식당 패싸움…‘MZ 조폭’ 등 97명 기소

입력 2025.04.28 (19:35) 수정 2025.04.28 (19: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천 지역에서 패싸움을 벌이거나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조직 폭력배들이 검찰에 대거 붙잡혔습니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폭력 조직 가입이 최근 크게 늘었는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조폭에 대한 환상을 갖고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행각을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

손님들이 식사하는 도중, 식당 한가운데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잠시 뒤 식당 다른 편.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밀쳐 넘어뜨리고, 다른 이들이 가세하면서 큰 싸움으로 번집니다.

두 폭력 조직의 간부급 조직원 5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한 번화가 길거리에선 시민 1명이 폭력 조직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20대에서 30대 초반 연령대의 조직원 유입이 많이 늘어난 게 특이점입니다.

이들은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거나 시민을 벽돌로 때리는 등 폭력 사태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로또 당첨 번호를 제공한다는 사기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 5천여 명으로부터 51억 원 상당을 빼앗거나, 중고차, 가상자산 등과 관련한 다양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조폭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접하면서 조직에 가입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홍주/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 "돈을 많이 벌고 외제차를 타고 폼나게 살 줄 알고 폭력 조직에 가입했지만, 실상은 선배 조직원의 경조사에 무급으로 동원이 돼서 잡일을 하고 심부름하느라…."]

검찰은 폭력 조직에 단순히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징역 2년 이상의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들 조직원 97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림제공:인천지방검찰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행인 무차별 폭행·식당 패싸움…‘MZ 조폭’ 등 97명 기소
    • 입력 2025-04-28 19:35:07
    • 수정2025-04-28 19:39:49
    뉴스 7
[앵커]

인천 지역에서 패싸움을 벌이거나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조직 폭력배들이 검찰에 대거 붙잡혔습니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폭력 조직 가입이 최근 크게 늘었는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조폭에 대한 환상을 갖고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행각을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

손님들이 식사하는 도중, 식당 한가운데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잠시 뒤 식당 다른 편.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밀쳐 넘어뜨리고, 다른 이들이 가세하면서 큰 싸움으로 번집니다.

두 폭력 조직의 간부급 조직원 5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한 번화가 길거리에선 시민 1명이 폭력 조직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20대에서 30대 초반 연령대의 조직원 유입이 많이 늘어난 게 특이점입니다.

이들은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거나 시민을 벽돌로 때리는 등 폭력 사태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로또 당첨 번호를 제공한다는 사기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 5천여 명으로부터 51억 원 상당을 빼앗거나, 중고차, 가상자산 등과 관련한 다양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조폭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접하면서 조직에 가입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홍주/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 "돈을 많이 벌고 외제차를 타고 폼나게 살 줄 알고 폭력 조직에 가입했지만, 실상은 선배 조직원의 경조사에 무급으로 동원이 돼서 잡일을 하고 심부름하느라…."]

검찰은 폭력 조직에 단순히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징역 2년 이상의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들 조직원 97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림제공:인천지방검찰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