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계엄 미리 막았어야”…한동훈 “모르는데 어떻게 막나”

입력 2025.04.24 (18:28) 수정 2025.04.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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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와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24일) 서울 종로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후보자 1:1 맞수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제가 만약 대통령과 그렇게 긴밀한, (한 후보처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관계였다면 대통령의 국정을 훨씬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리고, 계엄도 반드시 막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계엄 선포하는데 (당시) 당 대표(였던 한 후보)가 그걸 모르면 되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계엄을 할 줄) 몰랐는데 어떻게 막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통령께서 계엄을 하고, 파면이 되고, 또 이렇게 탄핵을 당하고 있는 모든 과정에 첫 번째 책임을 만약에 물으려면 저는 한동훈 후보께서 책임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저는 제가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나섰을 때 함께 나서주지 않았던 많은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에 한 분이 김 후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님께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고용노동부 장관일 때) 왜 말씀을 안하셨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진 토론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를) 법무부 장관을 시켜드렸고 당의 정치를 한 번도 안 해 보신 분을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시켜드렸다”면서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 당대표까지 돼서 탄핵을 했는데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공직을 개인의 하사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공적인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제가 기용할 어떤 사람에게도 그런 식의 충성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보다 전과 숫자 많아”…“개발비리·검사 사칭과 달라”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거론하며 “한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을 하셨다. 조선 제1검이라고 하는 데 왜 이런 범죄자, 이렇게 많은 혐의를 가지고 많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왜 제대로 안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김 후보의 전과 숫자가 더 많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250만원이 확정된 사실을 겨냥해 “대통령이라는 법치의 상징을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자리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 쟁취를 하다가 그런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개발비리나 검사 사칭과는 다르다. 그런 것을 법치라고 한다면 교통 법규 위반을 했다고 공직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는 말이냐”고 맞받았습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김 후보는 “우리는 무조건 한덕수든 김덕수든 합쳐서 이겨야 한다”면서 “우리는 무조건 한덕수든 김덕수든 합쳐서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후보는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뭐든 해야 한다”면서도 “주변에서 자꾸 (출마를) 얘기하면서 당에 관심이 집중돼야 할 경선을 흐려지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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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24 18:29:42
    정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와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24일) 서울 종로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후보자 1:1 맞수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제가 만약 대통령과 그렇게 긴밀한, (한 후보처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관계였다면 대통령의 국정을 훨씬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리고, 계엄도 반드시 막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계엄 선포하는데 (당시) 당 대표(였던 한 후보)가 그걸 모르면 되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계엄을 할 줄) 몰랐는데 어떻게 막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통령께서 계엄을 하고, 파면이 되고, 또 이렇게 탄핵을 당하고 있는 모든 과정에 첫 번째 책임을 만약에 물으려면 저는 한동훈 후보께서 책임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저는 제가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나섰을 때 함께 나서주지 않았던 많은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에 한 분이 김 후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님께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고용노동부 장관일 때) 왜 말씀을 안하셨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진 토론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를) 법무부 장관을 시켜드렸고 당의 정치를 한 번도 안 해 보신 분을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시켜드렸다”면서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 당대표까지 돼서 탄핵을 했는데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공직을 개인의 하사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공적인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제가 기용할 어떤 사람에게도 그런 식의 충성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보다 전과 숫자 많아”…“개발비리·검사 사칭과 달라”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거론하며 “한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을 하셨다. 조선 제1검이라고 하는 데 왜 이런 범죄자, 이렇게 많은 혐의를 가지고 많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왜 제대로 안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김 후보의 전과 숫자가 더 많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250만원이 확정된 사실을 겨냥해 “대통령이라는 법치의 상징을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자리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 쟁취를 하다가 그런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개발비리나 검사 사칭과는 다르다. 그런 것을 법치라고 한다면 교통 법규 위반을 했다고 공직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는 말이냐”고 맞받았습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김 후보는 “우리는 무조건 한덕수든 김덕수든 합쳐서 이겨야 한다”면서 “우리는 무조건 한덕수든 김덕수든 합쳐서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후보는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뭐든 해야 한다”면서도 “주변에서 자꾸 (출마를) 얘기하면서 당에 관심이 집중돼야 할 경선을 흐려지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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