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안 보이는 한화생명볼파크…‘장애인 친화’ 시설?

입력 2025.04.17 (19:43) 수정 2025.04.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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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휠체어석 시야 문제 전해드렸는데요.

장애인들이 편히 야구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인데도, '장애인 친화' 시설로 인증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야' 방해에 대해서는 마땅한 기준이 없기 때문인데, 장애인단체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박연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대전시 소유 공공체육시설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필수 인증 시설입니다.

기준이 되는 '건축물 인증지표'입니다.

주차구역 등 건물 외부 시설과 복도와 화장실 등 내부 위생시설까지 90여 개 세부 항목이 평가지표에 포함돼 있습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대전시의 발주로 이달 초 실사를 받고,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야' 방해에 대해서는 마땅한 평가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증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구장 전체를 다 볼 수 있는지까지는 인증 기준이 없다 보니까…. 기준에 없는 부분 가지고 저희가 강제로 무조건 해야 인증을 나간다 이런 게 없어요."]

특히 관람석 부문은 통로와 바로 이어졌다는 이유로 오히려 '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휠체어를 타고는 야구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야구장이 '장애인 친화' 인증을 받는 셈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진식/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대전지부장 : "야구를 관람할 수 없는데, 장애인 친화 인증을 받을 거라고 하니까, 화가 나고 많이 답답합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장애인 친화 인증 전 최대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휠체어석 개선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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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안 보이는 한화생명볼파크…‘장애인 친화’ 시설?
    • 입력 2025-04-17 19:42:59
    • 수정2025-04-17 21:02:39
    뉴스7(대전)
[앵커]

앞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휠체어석 시야 문제 전해드렸는데요.

장애인들이 편히 야구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인데도, '장애인 친화' 시설로 인증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야' 방해에 대해서는 마땅한 기준이 없기 때문인데, 장애인단체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박연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대전시 소유 공공체육시설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필수 인증 시설입니다.

기준이 되는 '건축물 인증지표'입니다.

주차구역 등 건물 외부 시설과 복도와 화장실 등 내부 위생시설까지 90여 개 세부 항목이 평가지표에 포함돼 있습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대전시의 발주로 이달 초 실사를 받고,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야' 방해에 대해서는 마땅한 평가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증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구장 전체를 다 볼 수 있는지까지는 인증 기준이 없다 보니까…. 기준에 없는 부분 가지고 저희가 강제로 무조건 해야 인증을 나간다 이런 게 없어요."]

특히 관람석 부문은 통로와 바로 이어졌다는 이유로 오히려 '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휠체어를 타고는 야구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야구장이 '장애인 친화' 인증을 받는 셈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진식/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대전지부장 : "야구를 관람할 수 없는데, 장애인 친화 인증을 받을 거라고 하니까, 화가 나고 많이 답답합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장애인 친화 인증 전 최대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휠체어석 개선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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