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美 다자무역체제 파괴…中, 싸움 두려워하지 않아”

입력 2025.04.12 (13:16) 수정 2025.04.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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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서로 100%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해 관세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오늘 논평에서 “중국은 국제 무역체제를 파괴하고 있는 미국과 싸우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오늘(12일)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은 한때 다자무역체제의 주요 창립자이자 장기적 수혜자였으나 이제는 그 체제의 최대 파괴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최근 수년간 미국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빠져 관세 위협을 휘두르며 일방적 괴롭힘으로 국제규칙을 짓밟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관세 위협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과 반대 방향으로 하는 것이며, 더 심각하게는 약소 경제체제와 가장 발달이 늦은 국가들의 생존 공간을 위협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이어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한결같이 다자무역체제의 확고한 수호자로,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 승자가 없다고 일관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싸우기를 원하지 않지만 싸우기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중국 인민의 정당한 권익이 박탈당하는 것과, 국제 경제무역 질서와 다자무역체제가 훼손되는 것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현지 시각 1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을 145%로 재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 관세 125%를 더한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84% 관세를 4월 12일부터 125%로 올린다고 어제(11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이밖에 미국 여행 및 유학 자제령,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보복 조치도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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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12 14:38:25
    국제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서로 100%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해 관세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오늘 논평에서 “중국은 국제 무역체제를 파괴하고 있는 미국과 싸우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오늘(12일)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은 한때 다자무역체제의 주요 창립자이자 장기적 수혜자였으나 이제는 그 체제의 최대 파괴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최근 수년간 미국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빠져 관세 위협을 휘두르며 일방적 괴롭힘으로 국제규칙을 짓밟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관세 위협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과 반대 방향으로 하는 것이며, 더 심각하게는 약소 경제체제와 가장 발달이 늦은 국가들의 생존 공간을 위협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이어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한결같이 다자무역체제의 확고한 수호자로,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 승자가 없다고 일관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싸우기를 원하지 않지만 싸우기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중국 인민의 정당한 권익이 박탈당하는 것과, 국제 경제무역 질서와 다자무역체제가 훼손되는 것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현지 시각 1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을 145%로 재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 관세 125%를 더한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84% 관세를 4월 12일부터 125%로 올린다고 어제(11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이밖에 미국 여행 및 유학 자제령,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보복 조치도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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