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극심한 산불 피해…충북 곳곳 온정 손길

입력 2025.04.04 (08:14) 수정 2025.04.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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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로 영남 지역의 피해가 극심한데요.

하루 아침에 삶의 기반을 잃은 피해 주민과 진화·복구 인력을 위해 충북 각계가 내 일처럼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K, 이자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단양의 한 휴게소 앞에 소방차들이 서 있습니다.

휴게소 안엔 산불을 끄러 전국 곳곳에서 온 소방관들에게 커피와 식사를 무료로 준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소방관들이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고르자, 휴게소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합니다.

[김태림/단양팔경휴게소 직원 : "많이 지쳐있으신 모습들을 보니까, 저희도 식사를 대접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게 됐습니다."]

주민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모아 큰 나눔으로 전하는 기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괴산의 이 마을 주민 70여 명도 영남 산불 피해 지역에 힘을 보탰습니다.

수백 km나 떨어져 있지만, 같은 산간 마을 주민으로 산불 피해가 남 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상우/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이장 : "저희도 산에 사는 사람들이라 입장이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주민분들하고 이제 협의해서 십시일반 모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마련했습니다)."]

청주대학교 교직원들도 KBS를 찾아 4천여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긴급 지원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김윤배/청주대학교 총장 : "(피해 주민들이) 빨리 사회에 복귀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청주대학교 전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서 (성금을 마련했습니다.)"]

진천의 한 제과점은 산불 피해 주민과 복구 인력 등을 위한 단팥빵 만 개를 직접 만들어 경북 의성군에 전달했습니다.

단양군 매포읍 영천리 주민들은 선진지 견학 일정을 취소하고, 견학비로 모아둔 200만 원을 산불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내놨습니다.

영동군의 한 마트에선 컵라면 등 1,2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으로 지원했습니다.

또, 음성군은 막대한 산불 피해를 입은 자매결연 도시, 울산시 울주군에 지역 쌀 1톤을 전달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충북에서는 3억여 원의 산불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이민성/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 "전국 모금회에서 특별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모금액을 빨리 피해민들과 그 지역에 배분하고자 합니다."]

화마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충북 곳곳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최승원·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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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하는K] 극심한 산불 피해…충북 곳곳 온정 손길
    • 입력 2025-04-04 08:14:14
    • 수정2025-04-04 09:17:12
    뉴스광장(청주)
[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로 영남 지역의 피해가 극심한데요.

하루 아침에 삶의 기반을 잃은 피해 주민과 진화·복구 인력을 위해 충북 각계가 내 일처럼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K, 이자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단양의 한 휴게소 앞에 소방차들이 서 있습니다.

휴게소 안엔 산불을 끄러 전국 곳곳에서 온 소방관들에게 커피와 식사를 무료로 준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소방관들이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고르자, 휴게소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합니다.

[김태림/단양팔경휴게소 직원 : "많이 지쳐있으신 모습들을 보니까, 저희도 식사를 대접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게 됐습니다."]

주민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모아 큰 나눔으로 전하는 기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괴산의 이 마을 주민 70여 명도 영남 산불 피해 지역에 힘을 보탰습니다.

수백 km나 떨어져 있지만, 같은 산간 마을 주민으로 산불 피해가 남 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상우/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이장 : "저희도 산에 사는 사람들이라 입장이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주민분들하고 이제 협의해서 십시일반 모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마련했습니다)."]

청주대학교 교직원들도 KBS를 찾아 4천여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긴급 지원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김윤배/청주대학교 총장 : "(피해 주민들이) 빨리 사회에 복귀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청주대학교 전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서 (성금을 마련했습니다.)"]

진천의 한 제과점은 산불 피해 주민과 복구 인력 등을 위한 단팥빵 만 개를 직접 만들어 경북 의성군에 전달했습니다.

단양군 매포읍 영천리 주민들은 선진지 견학 일정을 취소하고, 견학비로 모아둔 200만 원을 산불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내놨습니다.

영동군의 한 마트에선 컵라면 등 1,2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으로 지원했습니다.

또, 음성군은 막대한 산불 피해를 입은 자매결연 도시, 울산시 울주군에 지역 쌀 1톤을 전달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충북에서는 3억여 원의 산불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이민성/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 "전국 모금회에서 특별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모금액을 빨리 피해민들과 그 지역에 배분하고자 합니다."]

화마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충북 곳곳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최승원·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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