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농업 기반…“떠날까 싶어요”
입력 2025.04.03 (19:10)
수정 2025.04.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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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대형 산불로 경북 북부 지역 농업 기반의 붕괴가 심각합니다.
당장 올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수년간은 농작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예 농업을 포기하거나 농촌을 떠나고 싶다는 주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밑동이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불길에 그을린 가지와 꽃눈은 메말라 올해 농사는 어렵게 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만 3천 그루, 묘목을 다시 심고,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정희호/안동시 길안면 :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매우 큽니다. 사실상. 다시 복구하려면 5, 6년이 걸릴 건데, 그 사이에 또 무슨 변수가 있을지. 지금 막막할 뿐입니다."]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한 주민들도 이번 산불은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노후 자금으로 장만한 집과 텃밭이 모두 잿더미로 변해 허탈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귀농귀촌인 백 명 중 서른 명은 도시로 돌아갈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귀촌인 4년 차 : "우리가 여기 그냥 있느냐, 아니면 떠나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너무 허무하고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마음이…."]
이번 산불로, 경북 사과 재배면적의 9%가 피해를 입었고, 자두와 송이 등의 작물도 생산 차질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산불 이전으로 되돌리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농촌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시국/의성군 구계리 이장 : "(사람들이) 다시 와야 하는데, 왔다가 다시 (도시로) 간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잖아요. 그게 가장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 마을이, 대형산불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영상편집:손영섭
초대형 산불로 경북 북부 지역 농업 기반의 붕괴가 심각합니다.
당장 올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수년간은 농작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예 농업을 포기하거나 농촌을 떠나고 싶다는 주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밑동이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불길에 그을린 가지와 꽃눈은 메말라 올해 농사는 어렵게 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만 3천 그루, 묘목을 다시 심고,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정희호/안동시 길안면 :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매우 큽니다. 사실상. 다시 복구하려면 5, 6년이 걸릴 건데, 그 사이에 또 무슨 변수가 있을지. 지금 막막할 뿐입니다."]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한 주민들도 이번 산불은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노후 자금으로 장만한 집과 텃밭이 모두 잿더미로 변해 허탈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귀농귀촌인 백 명 중 서른 명은 도시로 돌아갈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귀촌인 4년 차 : "우리가 여기 그냥 있느냐, 아니면 떠나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너무 허무하고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마음이…."]
이번 산불로, 경북 사과 재배면적의 9%가 피해를 입었고, 자두와 송이 등의 작물도 생산 차질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산불 이전으로 되돌리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농촌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시국/의성군 구계리 이장 : "(사람들이) 다시 와야 하는데, 왔다가 다시 (도시로) 간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잖아요. 그게 가장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 마을이, 대형산불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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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03 20:00:11

[앵커]
초대형 산불로 경북 북부 지역 농업 기반의 붕괴가 심각합니다.
당장 올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수년간은 농작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예 농업을 포기하거나 농촌을 떠나고 싶다는 주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밑동이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불길에 그을린 가지와 꽃눈은 메말라 올해 농사는 어렵게 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만 3천 그루, 묘목을 다시 심고,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정희호/안동시 길안면 :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매우 큽니다. 사실상. 다시 복구하려면 5, 6년이 걸릴 건데, 그 사이에 또 무슨 변수가 있을지. 지금 막막할 뿐입니다."]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한 주민들도 이번 산불은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노후 자금으로 장만한 집과 텃밭이 모두 잿더미로 변해 허탈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귀농귀촌인 백 명 중 서른 명은 도시로 돌아갈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귀촌인 4년 차 : "우리가 여기 그냥 있느냐, 아니면 떠나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너무 허무하고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마음이…."]
이번 산불로, 경북 사과 재배면적의 9%가 피해를 입었고, 자두와 송이 등의 작물도 생산 차질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산불 이전으로 되돌리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농촌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시국/의성군 구계리 이장 : "(사람들이) 다시 와야 하는데, 왔다가 다시 (도시로) 간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잖아요. 그게 가장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 마을이, 대형산불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영상편집:손영섭
초대형 산불로 경북 북부 지역 농업 기반의 붕괴가 심각합니다.
당장 올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수년간은 농작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예 농업을 포기하거나 농촌을 떠나고 싶다는 주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밑동이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불길에 그을린 가지와 꽃눈은 메말라 올해 농사는 어렵게 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만 3천 그루, 묘목을 다시 심고,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정희호/안동시 길안면 :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매우 큽니다. 사실상. 다시 복구하려면 5, 6년이 걸릴 건데, 그 사이에 또 무슨 변수가 있을지. 지금 막막할 뿐입니다."]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한 주민들도 이번 산불은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노후 자금으로 장만한 집과 텃밭이 모두 잿더미로 변해 허탈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귀농귀촌인 백 명 중 서른 명은 도시로 돌아갈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귀촌인 4년 차 : "우리가 여기 그냥 있느냐, 아니면 떠나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너무 허무하고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마음이…."]
이번 산불로, 경북 사과 재배면적의 9%가 피해를 입었고, 자두와 송이 등의 작물도 생산 차질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산불 이전으로 되돌리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농촌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시국/의성군 구계리 이장 : "(사람들이) 다시 와야 하는데, 왔다가 다시 (도시로) 간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잖아요. 그게 가장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 마을이, 대형산불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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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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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최악의 산불…피해 복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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