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장비·의료품 부족에 한계

입력 2025.03.30 (21:15) 수정 2025.03.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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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쫙 갈라진 땅 속으로 과일 트럭이 쳐박혀 있습니다.

일상이 무너진 또 다른 현장 미얀마로 가겠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지진 현장에 도착해 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 미얀마로 들어가는 길도 쉽지 않았을텐데.

도착해보니 어떻습니까?

얼마나 처참한가요?

[기자]

네 제가 있는 양곤은 이번 지진에 의한 피해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지인들로부터 전해들은 만달레이 등 지진 피해 지역은 처참한 상황입니다.

워낙 많은 건물이 무너졌고, 수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 속에 있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정돕니다.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잔해 더미에 올라가 맨 손으로 돌더미를 파헤치는게 최선입니다.

중국 등에서 구조대가 미얀마로 날아왔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크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 구조대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오늘도 규모 5.1의 여진이 피해 지역을 덮쳐서 구조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20대 남성이 건물에 매몰된 지 40시간 만에 구조됐다는 소식이 가족과 친구를 기다리는 미얀마인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화면만 보더라도 남아 난 건물이 거의 없어보입니다.

잠정적으로라도 집계된 피해가 나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양곤은 미얀마에서 가장 발전한 곳인데도 전기 공급이 불안정합니다.

피해가 집중된 만달레이는 그러지 않아도 빈약했던 사회 기반 시설이 대부분 파괴된 걸로 보입니다.

특히 미얀마는 지금이 연중 가장 더운 시기로, 만달레이는 오늘 낮 기온이 44도까지 올라, 구조를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신들이 강당 같은 곳에 임시 안치 됐는데 묻을 공간이나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미얀마 군부 정권은 약 천 7백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내전으로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 참사 와중에서 군부 정권은 반군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 구조 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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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장비·의료품 부족에 한계
    • 입력 2025-03-30 21:15:03
    • 수정2025-03-30 21:40:54
    뉴스 9
[앵커]

쫙 갈라진 땅 속으로 과일 트럭이 쳐박혀 있습니다.

일상이 무너진 또 다른 현장 미얀마로 가겠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지진 현장에 도착해 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 미얀마로 들어가는 길도 쉽지 않았을텐데.

도착해보니 어떻습니까?

얼마나 처참한가요?

[기자]

네 제가 있는 양곤은 이번 지진에 의한 피해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지인들로부터 전해들은 만달레이 등 지진 피해 지역은 처참한 상황입니다.

워낙 많은 건물이 무너졌고, 수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 속에 있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정돕니다.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잔해 더미에 올라가 맨 손으로 돌더미를 파헤치는게 최선입니다.

중국 등에서 구조대가 미얀마로 날아왔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크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 구조대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오늘도 규모 5.1의 여진이 피해 지역을 덮쳐서 구조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20대 남성이 건물에 매몰된 지 40시간 만에 구조됐다는 소식이 가족과 친구를 기다리는 미얀마인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화면만 보더라도 남아 난 건물이 거의 없어보입니다.

잠정적으로라도 집계된 피해가 나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양곤은 미얀마에서 가장 발전한 곳인데도 전기 공급이 불안정합니다.

피해가 집중된 만달레이는 그러지 않아도 빈약했던 사회 기반 시설이 대부분 파괴된 걸로 보입니다.

특히 미얀마는 지금이 연중 가장 더운 시기로, 만달레이는 오늘 낮 기온이 44도까지 올라, 구조를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신들이 강당 같은 곳에 임시 안치 됐는데 묻을 공간이나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미얀마 군부 정권은 약 천 7백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내전으로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 참사 와중에서 군부 정권은 반군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 구조 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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