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산청·하동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입력 2025.03.30 (18:53) 수정 2025.03.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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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발생 열흘, 213시간 만에 경남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큰 불길은 잡았지만, 잔불이 다시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원 기자, 자세한 진화 작업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산불이 처음 시작된 곳 반대편, 구곡산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불씨가 계속 되살아나 진화 작업에 애를 먹은 곳입니다.

날이 저물면서 헬기는 대부분 철수했습니다.

지금은 진화 대원들이 산비탈을 따라 야간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오후 1시쯤 경남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을 모두 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열흘, 시간으로 보면 213시간 만입니다.

이번 산불의 피해 추정 면적은 천858ha, 축구장 2천600개 규모입니다.

진화 작업 중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산림청은 진화가 오래 걸린 이유로 지리산 일대의 가파른 산세와 강한 돌풍을 꼽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그동안 가장 많은 55대의 헬기를 동원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큰불을 완전히 끄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리산 계곡에 낙엽이 깊게는 1미터까지 쌓여있었고, 이 낙엽층 속 불씨가 되살아나기를 반복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오전까지 최소 6곳 넘는 곳에서 되살아난 불씨를 끄기도 했는데요.

주불을 완전히 잡았다고 하더라도 잔불이 다시 큰불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잔불 정리는 경상남도와 산청군 등 자치단체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이 과정에서도 최대 40여 대의 헬기가 계속 투입되며, 산림청 특수진화대 등의 지원도 이뤄집니다.

다만, 잔불을 완전히 끄는 데까지는 닷새에서 길게는 열흘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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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산청·하동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 입력 2025-03-30 18:53:35
    • 수정2025-03-30 19: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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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발생 열흘, 213시간 만에 경남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큰 불길은 잡았지만, 잔불이 다시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원 기자, 자세한 진화 작업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산불이 처음 시작된 곳 반대편, 구곡산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불씨가 계속 되살아나 진화 작업에 애를 먹은 곳입니다.

날이 저물면서 헬기는 대부분 철수했습니다.

지금은 진화 대원들이 산비탈을 따라 야간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오후 1시쯤 경남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을 모두 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열흘, 시간으로 보면 213시간 만입니다.

이번 산불의 피해 추정 면적은 천858ha, 축구장 2천600개 규모입니다.

진화 작업 중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산림청은 진화가 오래 걸린 이유로 지리산 일대의 가파른 산세와 강한 돌풍을 꼽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그동안 가장 많은 55대의 헬기를 동원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큰불을 완전히 끄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리산 계곡에 낙엽이 깊게는 1미터까지 쌓여있었고, 이 낙엽층 속 불씨가 되살아나기를 반복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오전까지 최소 6곳 넘는 곳에서 되살아난 불씨를 끄기도 했는데요.

주불을 완전히 잡았다고 하더라도 잔불이 다시 큰불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잔불 정리는 경상남도와 산청군 등 자치단체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이 과정에서도 최대 40여 대의 헬기가 계속 투입되며, 산림청 특수진화대 등의 지원도 이뤄집니다.

다만, 잔불을 완전히 끄는 데까지는 닷새에서 길게는 열흘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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