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대표, 서울대 의대 교수 성명에 막말 비난
입력 2025.03.18 (21:27)
수정 2025.03.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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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귀냐, 유급이냐, 제적이냐,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각 대학은 이르면 이번 금요일, 늦어도 이달 말을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못박았습니다.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집단 휴학을 승인해 주지 말라는 공문을 오늘(18일) 발송했습니다.
실제로 전북대는 의대생 650여 명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했습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의대 안에선 스승과 제자 간에 감정 다툼이 벌어지고, 의대생과 비의대생 간의 학내 갈등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만하기 그지없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작심 비판한 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인 박 단 사직 전공의 대표도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분들께"라는 제목으로, "주요 기술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혼자 공부했다", "그걸 가르쳐야 할 주체는 당신들"이라고 교수들을 직격했습니다.
또 "본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 없이 얘기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의대생 복귀를 호소한 학장단을 향해서도 "학장이라는 자가 정부 권력에 편승해 제자들을 시궁창에 빠뜨리려 한다"며, 도 넘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중증질환환자 단체들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거들었습니다.
"교수들이 내부에서 공격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례는 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며 수모를 겪고 있는 전공의 등 참의사들에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성명을 올렸던 교수들은 정부의 잘못이 있지만, 의료계도 함께 잘못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의료계) 내부 갈등을 촉발하는 게 아니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자.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대학생 커뮤니티엔 '의대생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 '도대체 원하는 복귀 요구조건이 뭐냐'는 비판 글이 이어지는 등 갑론을박은 의료계 밖으로도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의사 정원을 논의하는 수급추계위원회 설치 법안이 논란 끝에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의사협회는 또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최석규/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이호영
복귀냐, 유급이냐, 제적이냐,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각 대학은 이르면 이번 금요일, 늦어도 이달 말을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못박았습니다.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집단 휴학을 승인해 주지 말라는 공문을 오늘(18일) 발송했습니다.
실제로 전북대는 의대생 650여 명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했습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의대 안에선 스승과 제자 간에 감정 다툼이 벌어지고, 의대생과 비의대생 간의 학내 갈등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만하기 그지없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작심 비판한 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인 박 단 사직 전공의 대표도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분들께"라는 제목으로, "주요 기술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혼자 공부했다", "그걸 가르쳐야 할 주체는 당신들"이라고 교수들을 직격했습니다.
또 "본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 없이 얘기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의대생 복귀를 호소한 학장단을 향해서도 "학장이라는 자가 정부 권력에 편승해 제자들을 시궁창에 빠뜨리려 한다"며, 도 넘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중증질환환자 단체들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거들었습니다.
"교수들이 내부에서 공격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례는 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며 수모를 겪고 있는 전공의 등 참의사들에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성명을 올렸던 교수들은 정부의 잘못이 있지만, 의료계도 함께 잘못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의료계) 내부 갈등을 촉발하는 게 아니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자.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대학생 커뮤니티엔 '의대생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 '도대체 원하는 복귀 요구조건이 뭐냐'는 비판 글이 이어지는 등 갑론을박은 의료계 밖으로도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의사 정원을 논의하는 수급추계위원회 설치 법안이 논란 끝에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의사협회는 또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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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18 21: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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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냐, 유급이냐, 제적이냐,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각 대학은 이르면 이번 금요일, 늦어도 이달 말을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못박았습니다.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집단 휴학을 승인해 주지 말라는 공문을 오늘(18일) 발송했습니다.
실제로 전북대는 의대생 650여 명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했습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의대 안에선 스승과 제자 간에 감정 다툼이 벌어지고, 의대생과 비의대생 간의 학내 갈등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만하기 그지없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작심 비판한 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인 박 단 사직 전공의 대표도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분들께"라는 제목으로, "주요 기술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혼자 공부했다", "그걸 가르쳐야 할 주체는 당신들"이라고 교수들을 직격했습니다.
또 "본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 없이 얘기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의대생 복귀를 호소한 학장단을 향해서도 "학장이라는 자가 정부 권력에 편승해 제자들을 시궁창에 빠뜨리려 한다"며, 도 넘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중증질환환자 단체들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거들었습니다.
"교수들이 내부에서 공격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례는 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며 수모를 겪고 있는 전공의 등 참의사들에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성명을 올렸던 교수들은 정부의 잘못이 있지만, 의료계도 함께 잘못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의료계) 내부 갈등을 촉발하는 게 아니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자.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대학생 커뮤니티엔 '의대생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 '도대체 원하는 복귀 요구조건이 뭐냐'는 비판 글이 이어지는 등 갑론을박은 의료계 밖으로도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의사 정원을 논의하는 수급추계위원회 설치 법안이 논란 끝에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의사협회는 또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최석규/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이호영
복귀냐, 유급이냐, 제적이냐,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각 대학은 이르면 이번 금요일, 늦어도 이달 말을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못박았습니다.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집단 휴학을 승인해 주지 말라는 공문을 오늘(18일) 발송했습니다.
실제로 전북대는 의대생 650여 명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했습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의대 안에선 스승과 제자 간에 감정 다툼이 벌어지고, 의대생과 비의대생 간의 학내 갈등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만하기 그지없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작심 비판한 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인 박 단 사직 전공의 대표도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분들께"라는 제목으로, "주요 기술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혼자 공부했다", "그걸 가르쳐야 할 주체는 당신들"이라고 교수들을 직격했습니다.
또 "본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 없이 얘기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의대생 복귀를 호소한 학장단을 향해서도 "학장이라는 자가 정부 권력에 편승해 제자들을 시궁창에 빠뜨리려 한다"며, 도 넘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중증질환환자 단체들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거들었습니다.
"교수들이 내부에서 공격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례는 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며 수모를 겪고 있는 전공의 등 참의사들에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성명을 올렸던 교수들은 정부의 잘못이 있지만, 의료계도 함께 잘못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의료계) 내부 갈등을 촉발하는 게 아니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자.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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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정원을 논의하는 수급추계위원회 설치 법안이 논란 끝에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의사협회는 또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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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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