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직원들 “불나도 근무 지시…비상문도 닫혀”
입력 2025.03.11 (19:03)
수정 2025.03.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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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연기가 발생해 한바탕 대피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당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는 데도 사측이 근무를 지시하고 비상문도 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건물 안에 자동 화재 경보음이 울리면서 직원과 고객 370여 명이 바깥으로 나온 겁니다.
마트 지하 1층에 연기가 나기 시작한 건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쯤.
20여 분 뒤 기계 과열로 인한 연기로 확인되면서 불로 번지진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놀란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화재 당시 이 1층 비상문이 열리지 않아 대피에 혼선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오는 무빙워크 앞 비상문이 닫혀, 대부분이 가연성 물질이 많은 매장을 가로질러 출입구로 빠져나온 겁니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도, 마트 측은 직원들에게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자동 대피 안내 방송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직원도 있었다고 토로합니다.
[고지선/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장 : "'대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니 '일단 계속 계산하고 있으라'고 했고, 조금 지나 다시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지금 계산하는 것만 마무리하고 대피하라'고."]
이마트는 상황 전파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불거진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또, 1층 비상문은 바깥이 차도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해 주출입구로 유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긴급한 재난 상황 시 사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명호/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장 :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인명피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움직이질 않아요. 사고가 나기 전 작은 문제도 미연에 예방하겠다는 노력이."]
소방당국은 지난해 3차례 화재 안전 검사에서 특이 사항이 없었다면서도, 비상문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이달 초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연기가 발생해 한바탕 대피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당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는 데도 사측이 근무를 지시하고 비상문도 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건물 안에 자동 화재 경보음이 울리면서 직원과 고객 370여 명이 바깥으로 나온 겁니다.
마트 지하 1층에 연기가 나기 시작한 건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쯤.
20여 분 뒤 기계 과열로 인한 연기로 확인되면서 불로 번지진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놀란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화재 당시 이 1층 비상문이 열리지 않아 대피에 혼선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오는 무빙워크 앞 비상문이 닫혀, 대부분이 가연성 물질이 많은 매장을 가로질러 출입구로 빠져나온 겁니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도, 마트 측은 직원들에게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자동 대피 안내 방송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직원도 있었다고 토로합니다.
[고지선/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장 : "'대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니 '일단 계속 계산하고 있으라'고 했고, 조금 지나 다시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지금 계산하는 것만 마무리하고 대피하라'고."]
이마트는 상황 전파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불거진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또, 1층 비상문은 바깥이 차도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해 주출입구로 유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긴급한 재난 상황 시 사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명호/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장 :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인명피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움직이질 않아요. 사고가 나기 전 작은 문제도 미연에 예방하겠다는 노력이."]
소방당국은 지난해 3차례 화재 안전 검사에서 특이 사항이 없었다면서도, 비상문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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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연기가 발생해 한바탕 대피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당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는 데도 사측이 근무를 지시하고 비상문도 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건물 안에 자동 화재 경보음이 울리면서 직원과 고객 370여 명이 바깥으로 나온 겁니다.
마트 지하 1층에 연기가 나기 시작한 건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쯤.
20여 분 뒤 기계 과열로 인한 연기로 확인되면서 불로 번지진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놀란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화재 당시 이 1층 비상문이 열리지 않아 대피에 혼선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오는 무빙워크 앞 비상문이 닫혀, 대부분이 가연성 물질이 많은 매장을 가로질러 출입구로 빠져나온 겁니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도, 마트 측은 직원들에게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자동 대피 안내 방송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직원도 있었다고 토로합니다.
[고지선/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장 : "'대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니 '일단 계속 계산하고 있으라'고 했고, 조금 지나 다시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지금 계산하는 것만 마무리하고 대피하라'고."]
이마트는 상황 전파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불거진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또, 1층 비상문은 바깥이 차도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해 주출입구로 유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긴급한 재난 상황 시 사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명호/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장 :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인명피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움직이질 않아요. 사고가 나기 전 작은 문제도 미연에 예방하겠다는 노력이."]
소방당국은 지난해 3차례 화재 안전 검사에서 특이 사항이 없었다면서도, 비상문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이달 초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연기가 발생해 한바탕 대피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당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는 데도 사측이 근무를 지시하고 비상문도 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건물 안에 자동 화재 경보음이 울리면서 직원과 고객 370여 명이 바깥으로 나온 겁니다.
마트 지하 1층에 연기가 나기 시작한 건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쯤.
20여 분 뒤 기계 과열로 인한 연기로 확인되면서 불로 번지진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놀란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화재 당시 이 1층 비상문이 열리지 않아 대피에 혼선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오는 무빙워크 앞 비상문이 닫혀, 대부분이 가연성 물질이 많은 매장을 가로질러 출입구로 빠져나온 겁니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도, 마트 측은 직원들에게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자동 대피 안내 방송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직원도 있었다고 토로합니다.
[고지선/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장 : "'대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니 '일단 계속 계산하고 있으라'고 했고, 조금 지나 다시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지금 계산하는 것만 마무리하고 대피하라'고."]
이마트는 상황 전파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불거진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또, 1층 비상문은 바깥이 차도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해 주출입구로 유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긴급한 재난 상황 시 사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명호/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장 :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인명피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움직이질 않아요. 사고가 나기 전 작은 문제도 미연에 예방하겠다는 노력이."]
소방당국은 지난해 3차례 화재 안전 검사에서 특이 사항이 없었다면서도, 비상문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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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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