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시아 침략 규탄” 결의안 채택…미국 ‘반대’ 불협화음
입력 2025.02.25 (06:16)
수정 2025.02.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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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언급하지 않고 신속한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별도 결의안을 냈지만 서방국들과 이견을 빚으며 결국 거부됐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열린 긴급 유엔 총회에선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각각 제출한 결의안이 논의에 부쳐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결의안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명기하며 이전 유엔 총회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마리아나 벳사/우크라이나 외교 차관 : "침략에는 보상을 줄 게 아니라 비난과 불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로선 미래의 평화를 담보할 실질적인 요소가 포함돼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50여 개국이 공동 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으며, 기존 결의안들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한 종전을 강조한 미국 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로시 셰이/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 "이것(미국의 결의안)이 지금 필요한 겁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이 노력에 동참하길 촉구합니다. 미래로 향하는 유엔 총회의 단순하고도 역사적인 결의안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원안은 부결됐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내놓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침공 표현을 담아 수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유엔 총회 결의는 국제 사회의 여론을 확인할 뿐 구속력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러시아와 가까워지려는 미국의 영향력이 유엔 총회에서도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언급하지 않고 신속한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별도 결의안을 냈지만 서방국들과 이견을 빚으며 결국 거부됐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열린 긴급 유엔 총회에선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각각 제출한 결의안이 논의에 부쳐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결의안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명기하며 이전 유엔 총회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마리아나 벳사/우크라이나 외교 차관 : "침략에는 보상을 줄 게 아니라 비난과 불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로선 미래의 평화를 담보할 실질적인 요소가 포함돼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50여 개국이 공동 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으며, 기존 결의안들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한 종전을 강조한 미국 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로시 셰이/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 "이것(미국의 결의안)이 지금 필요한 겁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이 노력에 동참하길 촉구합니다. 미래로 향하는 유엔 총회의 단순하고도 역사적인 결의안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원안은 부결됐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내놓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침공 표현을 담아 수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유엔 총회 결의는 국제 사회의 여론을 확인할 뿐 구속력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러시아와 가까워지려는 미국의 영향력이 유엔 총회에서도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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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5 06:15:59
- 수정2025-02-25 08: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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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언급하지 않고 신속한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별도 결의안을 냈지만 서방국들과 이견을 빚으며 결국 거부됐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열린 긴급 유엔 총회에선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각각 제출한 결의안이 논의에 부쳐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결의안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명기하며 이전 유엔 총회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마리아나 벳사/우크라이나 외교 차관 : "침략에는 보상을 줄 게 아니라 비난과 불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로선 미래의 평화를 담보할 실질적인 요소가 포함돼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50여 개국이 공동 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으며, 기존 결의안들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한 종전을 강조한 미국 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로시 셰이/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 "이것(미국의 결의안)이 지금 필요한 겁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이 노력에 동참하길 촉구합니다. 미래로 향하는 유엔 총회의 단순하고도 역사적인 결의안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원안은 부결됐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내놓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침공 표현을 담아 수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유엔 총회 결의는 국제 사회의 여론을 확인할 뿐 구속력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러시아와 가까워지려는 미국의 영향력이 유엔 총회에서도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언급하지 않고 신속한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별도 결의안을 냈지만 서방국들과 이견을 빚으며 결국 거부됐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열린 긴급 유엔 총회에선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각각 제출한 결의안이 논의에 부쳐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결의안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명기하며 이전 유엔 총회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마리아나 벳사/우크라이나 외교 차관 : "침략에는 보상을 줄 게 아니라 비난과 불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로선 미래의 평화를 담보할 실질적인 요소가 포함돼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50여 개국이 공동 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으며, 기존 결의안들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한 종전을 강조한 미국 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로시 셰이/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 "이것(미국의 결의안)이 지금 필요한 겁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이 노력에 동참하길 촉구합니다. 미래로 향하는 유엔 총회의 단순하고도 역사적인 결의안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원안은 부결됐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내놓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침공 표현을 담아 수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유엔 총회 결의는 국제 사회의 여론을 확인할 뿐 구속력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러시아와 가까워지려는 미국의 영향력이 유엔 총회에서도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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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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