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복관세도 발효…“중 업체, 생산기지 이전 모색”

입력 2025.02.10 (21:07) 수정 2025.02.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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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공격에 중국이 예고했던대로 보복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관세전쟁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기 보단, 아직은 협상을 생각하며 탐색 중인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막판 극적인 협상은 없었습니다.

미국의 10% 추가 관세에 중국이 엿새 전 예고했던 대로, 미국산 원유와 농기계, 석탄과 가스 등에 10~15% 보복관세가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4일 : "괜찮아요, 괜찮아요. 중국을 상대로, 모두를 상대로 잘 해나갈겁니다."]

미중 '관세 전쟁' 2라운드라는 평가도 있지만, 아직은 제한적인 치고 받기 수준입니다.

미국의 추가 관세는 아직 10% 추가 수준에 그치고 있고,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미국에 큰 타격을 주는 수준은 아닙니다.

기업들 반응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이 공급 업체에게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라고 요청하는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2'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 수입에서 중국산 비중이 큰 미국은 기업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중국은 GDP 성장률이 크게는 1.4%p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아직은 협상을 염두에 둔 '눈치 싸움'일 수 있다는 겁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지금 필요한건 일방적인 관세 부과가 아니라 평등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와 협상입니다."]

지난 트럼프 1기 때는 18개월 만에 미중 '무역 전쟁'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특히 미국은 현재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과 대화냐 확전이냐도 서두르지 않고, 이 영향을 보면서 협상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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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보복관세도 발효…“중 업체, 생산기지 이전 모색”
    • 입력 2025-02-10 21:07:36
    • 수정2025-02-10 2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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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공격에 중국이 예고했던대로 보복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관세전쟁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기 보단, 아직은 협상을 생각하며 탐색 중인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막판 극적인 협상은 없었습니다.

미국의 10% 추가 관세에 중국이 엿새 전 예고했던 대로, 미국산 원유와 농기계, 석탄과 가스 등에 10~15% 보복관세가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4일 : "괜찮아요, 괜찮아요. 중국을 상대로, 모두를 상대로 잘 해나갈겁니다."]

미중 '관세 전쟁' 2라운드라는 평가도 있지만, 아직은 제한적인 치고 받기 수준입니다.

미국의 추가 관세는 아직 10% 추가 수준에 그치고 있고,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미국에 큰 타격을 주는 수준은 아닙니다.

기업들 반응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이 공급 업체에게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라고 요청하는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2'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 수입에서 중국산 비중이 큰 미국은 기업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중국은 GDP 성장률이 크게는 1.4%p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아직은 협상을 염두에 둔 '눈치 싸움'일 수 있다는 겁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지금 필요한건 일방적인 관세 부과가 아니라 평등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와 협상입니다."]

지난 트럼프 1기 때는 18개월 만에 미중 '무역 전쟁'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특히 미국은 현재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과 대화냐 확전이냐도 서두르지 않고, 이 영향을 보면서 협상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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