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우원식 “한국 불안정하지 않아”…시 주석 접견 여부 관심

[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났습니다.

최근의 한국 정치 상황에 불안해할 필요 없다는 뜻을 전하고, 시진핑 주석의 경주 APEC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부터 만났습니다.

계엄과 탄핵 등으로 이어진 한국 정치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불안해 할 필요 없다,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지금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전혀 불안정하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나 드리고요."]

올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꼭 참석해달라는 요청도 전했습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4년이 마지막, 내년 APEC은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엔 시 주석 방한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한미일 협력 강화와 북한 문제 등으로 그간 다소 긴장됐던 양국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한중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 발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선 한중 경제 협력,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확대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우 의장은 내일(7일)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더 폭넓은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개막식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우 의장이 시 주석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서정혁/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