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체포 여권내 온도차…의원은 반발·단체장은 침묵

입력 2025.01.16 (19:34) 수정 2025.0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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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정사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째를 맞아 지역의 여당 국회의원들은 대통령 체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광역단체장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당 단체장들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속한 탄핵심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가 있었던 새벽.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사법부가 발부한 영장을 불법이라며 인간 띠를 만들어 영장 집행 시도를 막으려고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는 불법 체포영장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자리에는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강승규, 서산·태안 성일종, 보령·서천 장동혁 의원 등 충남의 여당 의원 3명이 함께 했습니다.

강승규, 성일종 의원은 대통령이 체포된 뒤 사회관계망을 통해 공수처의 수사 자체가 내란이자, 대국민 사기극에 앞장서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내란 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의원들의 지역 의정 보고회를 찾아 규탄 시위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임가혜/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 "관저 앞까지 찾아가서 물리적으로 적법한 영장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 우리 지역구 그 3명의 국회의원은 당연히 국민을 대리할 자격이 없습니다."]

여당 단체장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체포영장 집행 중단을 촉구했던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부여군수와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신속한 탄핵 심판과 내란 특검법 처리로 민생 경제를 살리자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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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체포 여권내 온도차…의원은 반발·단체장은 침묵
    • 입력 2025-01-16 19:34:20
    • 수정2025-01-16 20:10:59
    뉴스7(대전)
[앵커]

헌정사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째를 맞아 지역의 여당 국회의원들은 대통령 체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광역단체장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당 단체장들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속한 탄핵심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가 있었던 새벽.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사법부가 발부한 영장을 불법이라며 인간 띠를 만들어 영장 집행 시도를 막으려고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는 불법 체포영장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자리에는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강승규, 서산·태안 성일종, 보령·서천 장동혁 의원 등 충남의 여당 의원 3명이 함께 했습니다.

강승규, 성일종 의원은 대통령이 체포된 뒤 사회관계망을 통해 공수처의 수사 자체가 내란이자, 대국민 사기극에 앞장서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내란 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의원들의 지역 의정 보고회를 찾아 규탄 시위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임가혜/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 "관저 앞까지 찾아가서 물리적으로 적법한 영장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 우리 지역구 그 3명의 국회의원은 당연히 국민을 대리할 자격이 없습니다."]

여당 단체장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체포영장 집행 중단을 촉구했던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부여군수와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신속한 탄핵 심판과 내란 특검법 처리로 민생 경제를 살리자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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