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관 다수, 김성훈 차장 지시 거부…사무공간 등에서 대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이 12일 만에 이뤄진 가운데,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지시를 경호관 다수가 거부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 취재를 종합하면 오늘(15일) 새벽 경호처 소속 경호관들은 김성훈 차장 지시를 거부하고 관저 경내 경호동과 대기 공간에 머무르는 등 영장 집행을 저지하지 않았습니다.

영장 집행 저지는 위법에 해당한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 경호관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행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오늘 영장 집행 과정에선 물리적 충돌이 없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3일,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경호처에 보냈고 내부에서도 이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2차 영장 집행을 위해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용산 관저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 등 30여 명과 대치하다 새벽 6시 13분쯤 내부 진입을 시도했고, 1~3차 저지선을 뚫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 체포를 시도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호처 홈페이지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