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 “2차 가해 없었으면…도와주세요”

입력 2025.01.14 (18:07) 수정 2025.01.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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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국회에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이 출석했습니다.

악성댓글, 가짜뉴스가 심각하다며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고 조사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유가족 요구는 거부됐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국회의 첫 현안 질의.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2차 가해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명예훼손성 댓글이나 정치 선동 비난이 유가족을 두 번 죽인다고 호소했습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유가족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약해져 있습니다. 저도 제 가족과 제 딸과 우리 가족들이 엄청 많은 고통을 겪고 그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참사 발생 이후 유족 보상금을 거론하는 등의 악성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5시 기준, 경찰은 173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게시자 4명이 검거됐습니다.

박 대표는 정부 차원의 강한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도와주십시오. 그 말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는 날 희생자분들이 정말 편히 갈 수 있게끔…."]

유가족협의회는 사고 원인 조사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이 유가족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유가족들이 전문가들의 직간접인 조력도 받아서 의견을 조정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국제기준과 절차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대신, 사고 조사 단계마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여객기 50여 대의 음성기록 장치인 CVR에 보조배터리가 없는 문제에 대해선 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검토 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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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참사 유족 “2차 가해 없었으면…도와주세요”
    • 입력 2025-01-14 18:07:56
    • 수정2025-01-14 18: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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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국회에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이 출석했습니다.

악성댓글, 가짜뉴스가 심각하다며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고 조사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유가족 요구는 거부됐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국회의 첫 현안 질의.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2차 가해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명예훼손성 댓글이나 정치 선동 비난이 유가족을 두 번 죽인다고 호소했습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유가족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약해져 있습니다. 저도 제 가족과 제 딸과 우리 가족들이 엄청 많은 고통을 겪고 그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참사 발생 이후 유족 보상금을 거론하는 등의 악성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5시 기준, 경찰은 173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게시자 4명이 검거됐습니다.

박 대표는 정부 차원의 강한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도와주십시오. 그 말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는 날 희생자분들이 정말 편히 갈 수 있게끔…."]

유가족협의회는 사고 원인 조사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이 유가족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유가족들이 전문가들의 직간접인 조력도 받아서 의견을 조정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국제기준과 절차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대신, 사고 조사 단계마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여객기 50여 대의 음성기록 장치인 CVR에 보조배터리가 없는 문제에 대해선 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검토 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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