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 13시간 경찰 소환조사… 긴급체포 않고 귀가

입력 2025.01.11 (06:02) 수정 2025.01.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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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의 첫번째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섰던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예상을 깨고 경찰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도중엔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졌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를 수리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보낸 세번째 출석 요구 시각은 어제 오전 10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30분 전 박 전 처장은 언론에 출석 사실을 알리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갑작스런 출석에 국수본 앞에선 취재진이 뒤엉키는 혼란까지 빚어졌습니다.

박 전 처장은 작심한듯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사 도중 박 전 처장이 경찰 출석 전에 사직서를 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의를 받아드렸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했는지, 실제로 발포명령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박 전 처장은 약 13시간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밤 11시 10분쯤 경찰청사를 나섰습니다.

조사에 출석한 이유와 사의 표명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냐는 물음엔 짧게 답을 하고 귀가했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수사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드렸습니다."]

당초 경찰은 박 전 처장에 대한 긴급체포를 검토했지만, 형식적으로 조사에 협조하는 점, 조사 도중 사표가 수리돼 신병 확보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대로 귀가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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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 13시간 경찰 소환조사… 긴급체포 않고 귀가
    • 입력 2025-01-11 06:02:37
    • 수정2025-01-11 08: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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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의 첫번째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섰던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예상을 깨고 경찰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도중엔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졌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를 수리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보낸 세번째 출석 요구 시각은 어제 오전 10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30분 전 박 전 처장은 언론에 출석 사실을 알리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갑작스런 출석에 국수본 앞에선 취재진이 뒤엉키는 혼란까지 빚어졌습니다.

박 전 처장은 작심한듯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사 도중 박 전 처장이 경찰 출석 전에 사직서를 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의를 받아드렸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했는지, 실제로 발포명령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박 전 처장은 약 13시간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밤 11시 10분쯤 경찰청사를 나섰습니다.

조사에 출석한 이유와 사의 표명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냐는 물음엔 짧게 답을 하고 귀가했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수사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드렸습니다."]

당초 경찰은 박 전 처장에 대한 긴급체포를 검토했지만, 형식적으로 조사에 협조하는 점, 조사 도중 사표가 수리돼 신병 확보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대로 귀가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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