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부실 우려 LCC…김해공항도 ‘불안’
입력 2025.01.06 (19:08)
수정 2025.01.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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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저비용 항공사, LCC 업계 전반의 고질적인 정비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김해공항은 저비용 항공사 운항 비율이 전체 항공편의 3분의 2에 달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참사 직전 48시간 동안 33시간을 비행했습니다.
제주 등 국내는 물론, 중국 베이징과 타이완 타이베이, 코타키나발루 등을 13차례나 운항한 겁니다.
각 공항에 머문 시간은 한, 두 시간 남짓.
정비 시간은 지켰다는 게 제주항공 측 입장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항공 정비는 국토부 기준에 따라 다 맞춰서 하거든요. 지금은 저희가 현재로서는 국토부 권고 기준을 넘어서 있고…."]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시간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월평균 418시간, 티웨이항공은 386시간에 달합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운항시간보다 최대 20% 많습니다.
반면 정비 인력과 비용은 부족합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5곳의 항공기 한 대당 평균 정비사는 11명가량.
16명이 넘는 대형 항공사에 못 미칩니다.
또 정비 비용 역시 대형 항공사가 여객기 한 대당 120억 원에 달하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20억~80억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운항률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김해공항은 특히 불안합니다.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점유율 30%가 넘는 에어부산 역시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은 8.2명으로 대형 항공사의 절반 수준입니다.
최소 인력으로 최대 효율을 거둬야 하는 저비용 항공사의 특성상 안전 관리가 부실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인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LCC는) 정비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반드시 항공기를 띄워야 한다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거든요. 20명이 해야 할 걸 10명이 한다. 그럼 당연히 이 업무 스트레스가 아주 크다는 거죠."]
정부는 오는 10일까지 항공기 안전과 직결된 정비 시간과 숙련 정비 인력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저비용 항공사, LCC 업계 전반의 고질적인 정비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김해공항은 저비용 항공사 운항 비율이 전체 항공편의 3분의 2에 달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참사 직전 48시간 동안 33시간을 비행했습니다.
제주 등 국내는 물론, 중국 베이징과 타이완 타이베이, 코타키나발루 등을 13차례나 운항한 겁니다.
각 공항에 머문 시간은 한, 두 시간 남짓.
정비 시간은 지켰다는 게 제주항공 측 입장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항공 정비는 국토부 기준에 따라 다 맞춰서 하거든요. 지금은 저희가 현재로서는 국토부 권고 기준을 넘어서 있고…."]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시간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월평균 418시간, 티웨이항공은 386시간에 달합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운항시간보다 최대 20% 많습니다.
반면 정비 인력과 비용은 부족합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5곳의 항공기 한 대당 평균 정비사는 11명가량.
16명이 넘는 대형 항공사에 못 미칩니다.
또 정비 비용 역시 대형 항공사가 여객기 한 대당 120억 원에 달하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20억~80억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운항률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김해공항은 특히 불안합니다.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점유율 30%가 넘는 에어부산 역시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은 8.2명으로 대형 항공사의 절반 수준입니다.
최소 인력으로 최대 효율을 거둬야 하는 저비용 항공사의 특성상 안전 관리가 부실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인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LCC는) 정비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반드시 항공기를 띄워야 한다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거든요. 20명이 해야 할 걸 10명이 한다. 그럼 당연히 이 업무 스트레스가 아주 크다는 거죠."]
정부는 오는 10일까지 항공기 안전과 직결된 정비 시간과 숙련 정비 인력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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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저비용 항공사, LCC 업계 전반의 고질적인 정비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김해공항은 저비용 항공사 운항 비율이 전체 항공편의 3분의 2에 달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참사 직전 48시간 동안 33시간을 비행했습니다.
제주 등 국내는 물론, 중국 베이징과 타이완 타이베이, 코타키나발루 등을 13차례나 운항한 겁니다.
각 공항에 머문 시간은 한, 두 시간 남짓.
정비 시간은 지켰다는 게 제주항공 측 입장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항공 정비는 국토부 기준에 따라 다 맞춰서 하거든요. 지금은 저희가 현재로서는 국토부 권고 기준을 넘어서 있고…."]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시간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월평균 418시간, 티웨이항공은 386시간에 달합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운항시간보다 최대 20% 많습니다.
반면 정비 인력과 비용은 부족합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5곳의 항공기 한 대당 평균 정비사는 11명가량.
16명이 넘는 대형 항공사에 못 미칩니다.
또 정비 비용 역시 대형 항공사가 여객기 한 대당 120억 원에 달하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20억~80억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운항률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김해공항은 특히 불안합니다.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점유율 30%가 넘는 에어부산 역시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은 8.2명으로 대형 항공사의 절반 수준입니다.
최소 인력으로 최대 효율을 거둬야 하는 저비용 항공사의 특성상 안전 관리가 부실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인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LCC는) 정비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반드시 항공기를 띄워야 한다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거든요. 20명이 해야 할 걸 10명이 한다. 그럼 당연히 이 업무 스트레스가 아주 크다는 거죠."]
정부는 오는 10일까지 항공기 안전과 직결된 정비 시간과 숙련 정비 인력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저비용 항공사, LCC 업계 전반의 고질적인 정비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김해공항은 저비용 항공사 운항 비율이 전체 항공편의 3분의 2에 달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참사 직전 48시간 동안 33시간을 비행했습니다.
제주 등 국내는 물론, 중국 베이징과 타이완 타이베이, 코타키나발루 등을 13차례나 운항한 겁니다.
각 공항에 머문 시간은 한, 두 시간 남짓.
정비 시간은 지켰다는 게 제주항공 측 입장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항공 정비는 국토부 기준에 따라 다 맞춰서 하거든요. 지금은 저희가 현재로서는 국토부 권고 기준을 넘어서 있고…."]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시간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월평균 418시간, 티웨이항공은 386시간에 달합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운항시간보다 최대 20% 많습니다.
반면 정비 인력과 비용은 부족합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5곳의 항공기 한 대당 평균 정비사는 11명가량.
16명이 넘는 대형 항공사에 못 미칩니다.
또 정비 비용 역시 대형 항공사가 여객기 한 대당 120억 원에 달하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20억~80억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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