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찬성 192표…여야 공방에도 ‘가결’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찬성 192표로 가결됐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 13일 만에 권한대행 직무까지 정지된 겁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원식/국회의장 :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재석 의원 192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전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표결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대행 탄핵안의 가결 정족수 기준을 총리 탄핵 기준인 151석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입니다. 그러므로 헌법 제65조 2항에 따라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점을."]

한 대행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의장석 앞으로 몰려가 항의했고.

["의장 사퇴! 의장 사퇴!"]

일부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투표가 시작되자 대부분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조경태 의원만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탄핵안 표결에는 우원식 의장도 한 표를 행사했고, 야당 의원 가운데 미국 출장 중인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탄핵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탄핵안 통과로 한덕수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됐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지 13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