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선 패배 인정…이 시각 워싱턴 분위기는?

입력 2024.11.07 (06:05) 수정 2024.11.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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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한치 앞을 알 수 없었던 미국 대선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 새벽 곧바로 승리를 선언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조금 전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현지 연결해봅니다.

조혜진 기자, 해리스 부통령이 승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그곳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현재 선거 다음 날 오후 5시를 조금 넘어선 시간인데요.

앞서 네시 반쯤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 전 자신의 모교, 워싱턴 디씨에 있는 하워드대학교를 찾아 승복 연설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지금 많은 분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조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 선거는 자유와 기회를 위한 싸움이었다며, 한번도 해본 적 없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 이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곳 시각 이른 오후 이미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비교적 개표 초반에 결과가 확정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가 컸던 걸까요?

[기자]

경제, 불법 이민과 같은 살림살이 문제가 젠더, 민주주의 같은 이슈보다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라틴계 남성들의 표심이 사상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후보를 향하면서 압승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노동자 계층과 유색인종 등 핵심 지지층의 표심을 잃은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낮은 국정 지지율에 비교적 늦었던 교체 결단이, 표심을 해리스 쪽으로 가져오지 못했단 겁니다.

또, 국내 현안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 역시 전통적인 지지층을 분열시키며 해리스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까지 개표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정이 남아 있나요?

[기자]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이기 때문에 다음 달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선 결과가 뒤바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초에야 당선인으로 선언됩니다.

이번 대선은 상하원 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졌는데 마찬가지로 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원은 100석 중 공화당이 52석을 가져가면서 다수당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아직까지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습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가져가면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상 독주가 가능한 구조라는 게 미 언론들의 시각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 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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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대선 패배 인정…이 시각 워싱턴 분위기는?
    • 입력 2024-11-07 06:05:05
    • 수정2024-11-07 07: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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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한치 앞을 알 수 없었던 미국 대선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 새벽 곧바로 승리를 선언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조금 전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현지 연결해봅니다.

조혜진 기자, 해리스 부통령이 승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그곳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현재 선거 다음 날 오후 5시를 조금 넘어선 시간인데요.

앞서 네시 반쯤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 전 자신의 모교, 워싱턴 디씨에 있는 하워드대학교를 찾아 승복 연설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지금 많은 분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조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 선거는 자유와 기회를 위한 싸움이었다며, 한번도 해본 적 없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 이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곳 시각 이른 오후 이미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비교적 개표 초반에 결과가 확정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가 컸던 걸까요?

[기자]

경제, 불법 이민과 같은 살림살이 문제가 젠더, 민주주의 같은 이슈보다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라틴계 남성들의 표심이 사상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후보를 향하면서 압승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노동자 계층과 유색인종 등 핵심 지지층의 표심을 잃은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낮은 국정 지지율에 비교적 늦었던 교체 결단이, 표심을 해리스 쪽으로 가져오지 못했단 겁니다.

또, 국내 현안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 역시 전통적인 지지층을 분열시키며 해리스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까지 개표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정이 남아 있나요?

[기자]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이기 때문에 다음 달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선 결과가 뒤바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초에야 당선인으로 선언됩니다.

이번 대선은 상하원 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졌는데 마찬가지로 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원은 100석 중 공화당이 52석을 가져가면서 다수당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아직까지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습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가져가면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상 독주가 가능한 구조라는 게 미 언론들의 시각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 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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