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 배추·포장김치까지 판매 ‘쑥’…“김장 늦추는 것도 대안”

입력 2024.10.25 (21:40) 수정 2024.10.25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배춧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오름세를 보인 탓에 김장철을 앞두고 걱정하는 분들 많습니다.

미리미리 절임배추를 산다든가 포장김치를 사먹겠단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김장을 조금 늦추는 것도 방법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른바 금배추가 불러온 변화를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25일)부터 절임 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한 한 대형 마트입니다.

["e머니 3천 점 드린다고요, 박스당."]

접수 시작 30분 전부터 100명 이상 줄을 섰는데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예약을 못 할까 걱정이 앞설 정도입니다.

[안아론/서울시 양천구 : "아무래도 '오픈런' 해야지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배춧값이) 올해는 더 비싼 것 같아서 세일한다고 하길래 (왔어요)."]

[박성옥/서울시 양천구 : "아우 줄이 뭐, 상상도 못 했어요. 이렇게 많을 줄. 저는 금방 하고 가는 줄 알았는데. (품절이) 걱정돼요."]

이 업체는 지난해보다 만 상자를 늘려 모두 7만 상자를 준비했지만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의 90% 가까이 예약이 끝났습니다.

절임 배추 예약을 받고 있는 다른 유통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편의점의 경우 이달 들어 2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슈퍼마켓도 70% 이상 늘었습니다.

비싸게 담가 먹느니 사 먹자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포장김치 판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GS샵 판매 방송 : "저는 이 비닐장갑을 왜 꼈죠? 김치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네? 전체 매진이요?"]

이 업체의 경우 이달 들어 진행한 세 차례 판매 방송에서 포장김치 수천 세트가 시작 5분을 전후해 모두 팔렸습니다.

[노호영/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 "(11월 들어서는) 출하량이 늘어나서 가격은 현 수준보다는 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이 되어서 김장철 배추 가격은 지금보다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가을배추가 출하되고 있다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김장 시기를 조금 늦추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이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절임 배추·포장김치까지 판매 ‘쑥’…“김장 늦추는 것도 대안”
    • 입력 2024-10-25 21:40:08
    • 수정2024-10-25 22:01:51
    뉴스 9
[앵커]

배춧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오름세를 보인 탓에 김장철을 앞두고 걱정하는 분들 많습니다.

미리미리 절임배추를 산다든가 포장김치를 사먹겠단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김장을 조금 늦추는 것도 방법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른바 금배추가 불러온 변화를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25일)부터 절임 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한 한 대형 마트입니다.

["e머니 3천 점 드린다고요, 박스당."]

접수 시작 30분 전부터 100명 이상 줄을 섰는데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예약을 못 할까 걱정이 앞설 정도입니다.

[안아론/서울시 양천구 : "아무래도 '오픈런' 해야지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배춧값이) 올해는 더 비싼 것 같아서 세일한다고 하길래 (왔어요)."]

[박성옥/서울시 양천구 : "아우 줄이 뭐, 상상도 못 했어요. 이렇게 많을 줄. 저는 금방 하고 가는 줄 알았는데. (품절이) 걱정돼요."]

이 업체는 지난해보다 만 상자를 늘려 모두 7만 상자를 준비했지만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의 90% 가까이 예약이 끝났습니다.

절임 배추 예약을 받고 있는 다른 유통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편의점의 경우 이달 들어 2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슈퍼마켓도 70% 이상 늘었습니다.

비싸게 담가 먹느니 사 먹자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포장김치 판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GS샵 판매 방송 : "저는 이 비닐장갑을 왜 꼈죠? 김치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네? 전체 매진이요?"]

이 업체의 경우 이달 들어 진행한 세 차례 판매 방송에서 포장김치 수천 세트가 시작 5분을 전후해 모두 팔렸습니다.

[노호영/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 "(11월 들어서는) 출하량이 늘어나서 가격은 현 수준보다는 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이 되어서 김장철 배추 가격은 지금보다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가을배추가 출하되고 있다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김장 시기를 조금 늦추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이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