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치비타, ‘죽지 않는 도시’

입력 2024.10.25 (19:27) 수정 2024.10.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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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는 주민 수가 줄어 유령도시처럼 변한 소도시가 6천 곳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독특한 생존 전략으로 되살아난 도시가 있습니다.

[리포트]

청년들이 대도시로 떠나며 '잊혀진 도시'가 돼 버린 이탈리아의 수많은 작은 도시들.

로마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치비타 디 반뇨레조'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주민은 불과 14명.

대부분 고령층인데요, 도시는 활기가 가득합니다.

주민들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전 세계에서 연간 85만 명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300미터나 되는 다리를 건너 절벽 위에 위치한 중세 도시, 치비타로 들어간 순간 관광객들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멋진 경관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오랜 세월 도시와 함께 해온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주민들은 저도 모르게 흥이 나고, 인근 상가들도 넘쳐나는 손님에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갑니다.

[로산나/주민 :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면 그동안 외로움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당연히 부산스럽죠. 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면 치비타는 죽을 텐데, 지금 우리는 살아 있어요."]

'죽어가는 도시'에서 '죽지 않는 도시'가 된 치비타.

다른 잊혀진 도시들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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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치비타, ‘죽지 않는 도시’
    • 입력 2024-10-25 19:27:54
    • 수정2024-10-25 19:34:55
    뉴스 7
[앵커]

이탈리아에는 주민 수가 줄어 유령도시처럼 변한 소도시가 6천 곳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독특한 생존 전략으로 되살아난 도시가 있습니다.

[리포트]

청년들이 대도시로 떠나며 '잊혀진 도시'가 돼 버린 이탈리아의 수많은 작은 도시들.

로마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치비타 디 반뇨레조'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주민은 불과 14명.

대부분 고령층인데요, 도시는 활기가 가득합니다.

주민들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전 세계에서 연간 85만 명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300미터나 되는 다리를 건너 절벽 위에 위치한 중세 도시, 치비타로 들어간 순간 관광객들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멋진 경관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오랜 세월 도시와 함께 해온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주민들은 저도 모르게 흥이 나고, 인근 상가들도 넘쳐나는 손님에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갑니다.

[로산나/주민 :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면 그동안 외로움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당연히 부산스럽죠. 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면 치비타는 죽을 텐데, 지금 우리는 살아 있어요."]

'죽어가는 도시'에서 '죽지 않는 도시'가 된 치비타.

다른 잊혀진 도시들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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