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검찰이 언론 플레이” 검찰 “근거 없는 이야기, 유감”

입력 2024.10.25 (14:55) 수정 2024.10.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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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의혹’ 재판과 관련해 법정 밖 플레이를 하지 말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오늘(25일)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대표 50차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재판 시작과 함께 위례신도시 의혹 관련 이 대표의 녹취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하기로 한 사실과 일부 내용이 보도된 것을 두고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녹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0월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입주민들과 공개 대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은 녹취파일이 마치 이재명 시장이 사전에 사업권이 호반으로 넘어간 점을 알았다는 증거인 양 주장하며 오늘 녹취를 듣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린 모양이다”면서 “공판절차를 형해화한 것으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녹음파일 재생의 본질은 녹음자가 누구인지, 검찰이 입수를 어찌했는지, 호반건설에 대한 수사가 있었는데도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닌지 등을 밝히는 것이 목적인데도 왜곡 언론 플레이를 한 점에서 주의를 줘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로 심히 유감이다”면서 “지난 기일 재판 내용만 보더라도 오늘 이 녹음파일을 청취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 별도로 (언론에) 말한 것처럼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저희 역시 법정 밖 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게 없는 것이 아니다”면서 “과거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똑같이 이 법정에서 한 주장,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주장을 국회에서 하는 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녹음파일은 지난 22일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됐으며, “다 같이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이 대표 측 의견에 따라 법정 재생이 결정됐습니다.

재판부는 “법원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면서 오후에 녹취파일 재생을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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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25 15:04:25
    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의혹’ 재판과 관련해 법정 밖 플레이를 하지 말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오늘(25일)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대표 50차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재판 시작과 함께 위례신도시 의혹 관련 이 대표의 녹취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하기로 한 사실과 일부 내용이 보도된 것을 두고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녹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0월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입주민들과 공개 대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은 녹취파일이 마치 이재명 시장이 사전에 사업권이 호반으로 넘어간 점을 알았다는 증거인 양 주장하며 오늘 녹취를 듣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린 모양이다”면서 “공판절차를 형해화한 것으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녹음파일 재생의 본질은 녹음자가 누구인지, 검찰이 입수를 어찌했는지, 호반건설에 대한 수사가 있었는데도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닌지 등을 밝히는 것이 목적인데도 왜곡 언론 플레이를 한 점에서 주의를 줘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로 심히 유감이다”면서 “지난 기일 재판 내용만 보더라도 오늘 이 녹음파일을 청취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 별도로 (언론에) 말한 것처럼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저희 역시 법정 밖 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게 없는 것이 아니다”면서 “과거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똑같이 이 법정에서 한 주장,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주장을 국회에서 하는 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녹음파일은 지난 22일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됐으며, “다 같이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이 대표 측 의견에 따라 법정 재생이 결정됐습니다.

재판부는 “법원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면서 오후에 녹취파일 재생을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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