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캄보디아 ‘범죄도시’…한국인 납치되는 이유

입력 2024.10.25 (12:36) 수정 2024.10.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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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현장 취재한 캄보디아 범죄단지 세 곳 가운데 한 곳을 어제 캄보디아 경찰이 급습해 조직원들을 체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KBS 보도 이후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는 얘기가 현지에서 들려오는데, 조직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철문 앞에 경찰 차량이 잇따라 도착하고, 무장을 한 경찰관들이 범죄 단지 안으로 진입합니다.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망고단지.

어림잡아 백여 명의 조직원들이 건물 사이에 나와 앉아 있고, 일부는 경찰의 통제에 따라 한쪽으로 이동합니다.

단지 밖 주차장에는 경찰들이 다시 경찰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KBS가 망고단지 등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 3곳을 폭로한 영상 때문에 경찰이 급습에 나섰다는 대화가 오갑니다.

망고단지는 납치·고문과 사이버 사기가 벌어지는 거대한 범죄 단지로 KBS의 보도로 실체가 드러난 3곳 중 하납니다.

[망고단지 납치 피해자 B씨/음성변조 : "3일 동안 하루도 안 쉬고 내도록 맞았어요. 그 계단에서 덜컹덜컹덜컹 하는 소리만 들려도 무서웠죠."]

보도 이후 현지 경찰이 우리 대사관에 한국인 납치 감금과 관련한 수사 협조 요청을 했고, 대사관은 한국인 납치 신고가 들어왔던 범죄단지 위치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현지 경찰이 망고단지를 급습해 검거 작전을 진행한 것입니다.

[현지 교민/음성변조 : "지금 그런 얘기를 좀 많아 들었는데, (현지) 커뮤니티 등에서 망고가 지금 털리고 있다. 페이스북에도 올라와 있고요."]

이렇게 경찰이 망고단지를 급습하자 망고단지 인근의 태자단지에서는 경찰 수사에 대비해 조직원들이 단지를 떠나는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경진

[앵커]

이렇게 현지 경찰의 급습으로 수백 명의 조직원들이 체포된 캄보디아의 범죄단지.

이 단지 안에선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건지, 한국인들은 왜 납치되는 건지 이 문제 취재한 이원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먼저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에서 어떤 일을 당한 건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보신 범죄단지 같은 곳에서 우리 국민들이 납치와 고문을 당했습니다.

준비한 영상 보여드릴 건데요.

다소 자극적이지만 범죄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선별했다는 점 먼저 양해 말씀드립니다.

지금 보시는 건 납치된 한국인 등 2천 명 정도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중국 범죄 조직들이 캄보디아나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서 피해자들에게 고문한 영상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A 씨/납치 피해자/음성변조 : "손에 수갑 차고 삼단봉으로 두들겨 맞고. 뼈가 빠졌는데 그 뼈를 계속 일부러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하는 느낌."]

[앵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곳, 캄보디아 어디인가요?

[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의 거대한 범죄 단지였습니다.

취재진이 국정원과의 협업을 토대로 확인한 곳만 세 군데였는데, 모두 한국인 납치 피해자들이 있는 곳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태자 단지'라 불리는 곳인데요.

담벼락이 높고, 철문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무장 경비들이 계속 감시하고 있고,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신원까지 모두 확인합니다.

[앵커]

이런 단지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찍은 또 다른 단지 모습도 보시죠.

지금 보시는 건 프놈펜 외곽에 있는 곳이고, 조직원들은 이걸 '원구 단지'라고 부릅니다.

다른 곳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있습니다.

이런 단지는 그 안에서 의식주가 다 해결되는 그야말로 '범죄 도시'입니다.

[앵커]

이 단지가 뭘 하는 곳이길래 이런 끔찍한 고문까지 일어나는 건가요?

[기자]

보이스피싱이나 주식 투자 사기 같은 사이버 범죄가 일어나는 곳인데요.

취재진이 확보한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건물 안에 있는 사무실 영상인데, 휴대전화 수십 대, 컴퓨터 수십 대가 깔려 있고 조직원들이 뭔가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 보이죠.

이게 모두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입니다.

[앵커]

더는 피해가 없도록 알려야 될 거 같은데.

피해자들은 어쩌다 납치가 되는 겁니까?

[기자]

일종의 해외 취업사기인데요.

한국인 피해자 대부분은 쉬운 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SNS 광고 등에 속아서 캄보디아에 들어갑니다.

캄보디아에서 납치될 뻔했다가 한인회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한 청년들을 저희가 만나봤습니다.

[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다들 차도 좋은 거 타고 다니니까 누가 봐도 그냥 돈을 잘 버는 분."]

처음엔 이렇게 친절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태도가 바뀌면서 '통장'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통장까지 대여를 해주면 한 주에 급여가 150만 원씩 더 들어간다."]

[앵커]

통장은 왜 필요한 거죠?

[기자]

이들의 범죄 대상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포함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리딩방 사기나 보이스피싱 같은 걸 해서 돈을 뜯어내야 하는데, 해외 계좌로 보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우리 통장이 필요한 겁니다.

또 비대면 앱을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계좌를 열 수 있어서 범행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국에서 이런 통장주들을 찾아서 범죄 조직과 연결해 주는 모집책에게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시도했는데, "직접 캄보디아에 가면 돈을 더 많이 준다", "그냥 호텔에서 쉬다 오는 일이다" 라면서 바로 미끼를 던졌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현지 경찰들이 이 단지를 급습했다고 했는데.

그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건가요?

[기자]

근본적으로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큰 이유 중에 하나로, 범죄 조직과 현지 경찰 간의 유착이 의심되는데요.

앞서 들으셨던 피해자 A 씨의 경우엔 현지 경찰이 범죄 조직과의 합의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A 씨/납치 피해자/음성변조 : "'여기 있었던 일을 한국에 가서 얘기하지 말아라.' 캄보디아 경찰서장이 그렇게 얘기를."]

심지어는 A 씨가 돈을 못 갚아서 그곳에 갇혀 있던 거고, 폭행은 없었다는 허위 합의서까지 쓰게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습니까?

[기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로 가지 않게 막는 거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캄보디아 전체를 여행 제한 구역으로 설정하면 정상적인 경제 활동까지 피해를 보는 역효과가 생길 겁니다.

저희가 인터뷰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담당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시아태평양지역 부대표 : "경찰을 보내서 단지 문을 닫게 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 차원에서 압박이 들어가고 법 집행이 강화된다 해도, 범죄 조직들은 짐을 싸서 (규제가 약한) 다른 곳으로 옮겨갑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이원희 기자였습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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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in뉴스] 캄보디아 ‘범죄도시’…한국인 납치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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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25 13: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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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현장 취재한 캄보디아 범죄단지 세 곳 가운데 한 곳을 어제 캄보디아 경찰이 급습해 조직원들을 체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KBS 보도 이후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는 얘기가 현지에서 들려오는데, 조직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철문 앞에 경찰 차량이 잇따라 도착하고, 무장을 한 경찰관들이 범죄 단지 안으로 진입합니다.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망고단지.

어림잡아 백여 명의 조직원들이 건물 사이에 나와 앉아 있고, 일부는 경찰의 통제에 따라 한쪽으로 이동합니다.

단지 밖 주차장에는 경찰들이 다시 경찰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KBS가 망고단지 등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 3곳을 폭로한 영상 때문에 경찰이 급습에 나섰다는 대화가 오갑니다.

망고단지는 납치·고문과 사이버 사기가 벌어지는 거대한 범죄 단지로 KBS의 보도로 실체가 드러난 3곳 중 하납니다.

[망고단지 납치 피해자 B씨/음성변조 : "3일 동안 하루도 안 쉬고 내도록 맞았어요. 그 계단에서 덜컹덜컹덜컹 하는 소리만 들려도 무서웠죠."]

보도 이후 현지 경찰이 우리 대사관에 한국인 납치 감금과 관련한 수사 협조 요청을 했고, 대사관은 한국인 납치 신고가 들어왔던 범죄단지 위치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현지 경찰이 망고단지를 급습해 검거 작전을 진행한 것입니다.

[현지 교민/음성변조 : "지금 그런 얘기를 좀 많아 들었는데, (현지) 커뮤니티 등에서 망고가 지금 털리고 있다. 페이스북에도 올라와 있고요."]

이렇게 경찰이 망고단지를 급습하자 망고단지 인근의 태자단지에서는 경찰 수사에 대비해 조직원들이 단지를 떠나는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경진

[앵커]

이렇게 현지 경찰의 급습으로 수백 명의 조직원들이 체포된 캄보디아의 범죄단지.

이 단지 안에선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건지, 한국인들은 왜 납치되는 건지 이 문제 취재한 이원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먼저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에서 어떤 일을 당한 건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보신 범죄단지 같은 곳에서 우리 국민들이 납치와 고문을 당했습니다.

준비한 영상 보여드릴 건데요.

다소 자극적이지만 범죄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선별했다는 점 먼저 양해 말씀드립니다.

지금 보시는 건 납치된 한국인 등 2천 명 정도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중국 범죄 조직들이 캄보디아나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서 피해자들에게 고문한 영상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A 씨/납치 피해자/음성변조 : "손에 수갑 차고 삼단봉으로 두들겨 맞고. 뼈가 빠졌는데 그 뼈를 계속 일부러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하는 느낌."]

[앵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곳, 캄보디아 어디인가요?

[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의 거대한 범죄 단지였습니다.

취재진이 국정원과의 협업을 토대로 확인한 곳만 세 군데였는데, 모두 한국인 납치 피해자들이 있는 곳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태자 단지'라 불리는 곳인데요.

담벼락이 높고, 철문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무장 경비들이 계속 감시하고 있고,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신원까지 모두 확인합니다.

[앵커]

이런 단지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찍은 또 다른 단지 모습도 보시죠.

지금 보시는 건 프놈펜 외곽에 있는 곳이고, 조직원들은 이걸 '원구 단지'라고 부릅니다.

다른 곳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있습니다.

이런 단지는 그 안에서 의식주가 다 해결되는 그야말로 '범죄 도시'입니다.

[앵커]

이 단지가 뭘 하는 곳이길래 이런 끔찍한 고문까지 일어나는 건가요?

[기자]

보이스피싱이나 주식 투자 사기 같은 사이버 범죄가 일어나는 곳인데요.

취재진이 확보한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건물 안에 있는 사무실 영상인데, 휴대전화 수십 대, 컴퓨터 수십 대가 깔려 있고 조직원들이 뭔가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 보이죠.

이게 모두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입니다.

[앵커]

더는 피해가 없도록 알려야 될 거 같은데.

피해자들은 어쩌다 납치가 되는 겁니까?

[기자]

일종의 해외 취업사기인데요.

한국인 피해자 대부분은 쉬운 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SNS 광고 등에 속아서 캄보디아에 들어갑니다.

캄보디아에서 납치될 뻔했다가 한인회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한 청년들을 저희가 만나봤습니다.

[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다들 차도 좋은 거 타고 다니니까 누가 봐도 그냥 돈을 잘 버는 분."]

처음엔 이렇게 친절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태도가 바뀌면서 '통장'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통장까지 대여를 해주면 한 주에 급여가 150만 원씩 더 들어간다."]

[앵커]

통장은 왜 필요한 거죠?

[기자]

이들의 범죄 대상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포함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리딩방 사기나 보이스피싱 같은 걸 해서 돈을 뜯어내야 하는데, 해외 계좌로 보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우리 통장이 필요한 겁니다.

또 비대면 앱을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계좌를 열 수 있어서 범행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국에서 이런 통장주들을 찾아서 범죄 조직과 연결해 주는 모집책에게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시도했는데, "직접 캄보디아에 가면 돈을 더 많이 준다", "그냥 호텔에서 쉬다 오는 일이다" 라면서 바로 미끼를 던졌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현지 경찰들이 이 단지를 급습했다고 했는데.

그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건가요?

[기자]

근본적으로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큰 이유 중에 하나로, 범죄 조직과 현지 경찰 간의 유착이 의심되는데요.

앞서 들으셨던 피해자 A 씨의 경우엔 현지 경찰이 범죄 조직과의 합의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A 씨/납치 피해자/음성변조 : "'여기 있었던 일을 한국에 가서 얘기하지 말아라.' 캄보디아 경찰서장이 그렇게 얘기를."]

심지어는 A 씨가 돈을 못 갚아서 그곳에 갇혀 있던 거고, 폭행은 없었다는 허위 합의서까지 쓰게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습니까?

[기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로 가지 않게 막는 거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캄보디아 전체를 여행 제한 구역으로 설정하면 정상적인 경제 활동까지 피해를 보는 역효과가 생길 겁니다.

저희가 인터뷰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담당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시아태평양지역 부대표 : "경찰을 보내서 단지 문을 닫게 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 차원에서 압박이 들어가고 법 집행이 강화된다 해도, 범죄 조직들은 짐을 싸서 (규제가 약한) 다른 곳으로 옮겨갑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이원희 기자였습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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