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고도화 어디까지?…“러시아 재진입 기술·소재 이전 우려”
입력 2024.10.24 (06:36)
수정 2024.10.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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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기술적으로 어느 수준에 이르렀을까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멀리 날리는 데는 상당한 기술력을 가졌지만, 미사일이 대기권을 재진입할 때 버티는 부분은 아직 미흡해 기술 이전 등 러시아의 행보를 주목해야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화성-17형 ICBM을 발사하며 엔진 여러개를 묶어 추력을 2배 이상 높였습니다.
실제 화성-17형은 6,045㎞까지 올라갔고 약 1,000㎞를 날았습니다.
정상 각도였다면 사거리는 약 15,000km, 미국 전역이 대상입니다.
추력 면에서 진전을 보인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을 개발했고 이 역시 6,648km까지 올라가 1,000km를 날았습니다.
고체연료는 장기간 보관하다 은밀한 발사가 가능해 징후 포착이 힘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세 차례의 화성-18형 발사에서 일관성 있게 날아간 것을 볼 때 고체연료에 대한 기술적 신뢰가 보장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관건은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입니다.
대기권을 벗어난 ICBM이 목표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재진입 때 생기는 약 만 도의 고온을 벼텨야 하는데, 정상 각도에서는 북한처럼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쏠 때보다 훨씬 긴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일본 전투기가 포착한 북한 ICBM의 낙하 순간입니다.
두 섬광이 보이다 사라지는데 탄두부가 열을 견디지 못하고 갈라져 타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ICBM의 시험용 재진입체가 온전한 형태로 낙하하는 것과 다릅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정상(각도) 발사를 해서 떨어질 때 정상적으로 재진입하느냐를 봐야하는데 북한이 아직 그것을 하지 못했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최종적으로 한단계 더 발전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죠."]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에 재진입 기술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고성능 탄소섬유처럼 열과 압력에 강한 재진입체 소재까지 제공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화면제공:일본 방위성·미국 전략사령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기술적으로 어느 수준에 이르렀을까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멀리 날리는 데는 상당한 기술력을 가졌지만, 미사일이 대기권을 재진입할 때 버티는 부분은 아직 미흡해 기술 이전 등 러시아의 행보를 주목해야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화성-17형 ICBM을 발사하며 엔진 여러개를 묶어 추력을 2배 이상 높였습니다.
실제 화성-17형은 6,045㎞까지 올라갔고 약 1,000㎞를 날았습니다.
정상 각도였다면 사거리는 약 15,000km, 미국 전역이 대상입니다.
추력 면에서 진전을 보인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을 개발했고 이 역시 6,648km까지 올라가 1,000km를 날았습니다.
고체연료는 장기간 보관하다 은밀한 발사가 가능해 징후 포착이 힘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세 차례의 화성-18형 발사에서 일관성 있게 날아간 것을 볼 때 고체연료에 대한 기술적 신뢰가 보장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관건은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입니다.
대기권을 벗어난 ICBM이 목표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재진입 때 생기는 약 만 도의 고온을 벼텨야 하는데, 정상 각도에서는 북한처럼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쏠 때보다 훨씬 긴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일본 전투기가 포착한 북한 ICBM의 낙하 순간입니다.
두 섬광이 보이다 사라지는데 탄두부가 열을 견디지 못하고 갈라져 타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ICBM의 시험용 재진입체가 온전한 형태로 낙하하는 것과 다릅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정상(각도) 발사를 해서 떨어질 때 정상적으로 재진입하느냐를 봐야하는데 북한이 아직 그것을 하지 못했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최종적으로 한단계 더 발전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죠."]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에 재진입 기술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고성능 탄소섬유처럼 열과 압력에 강한 재진입체 소재까지 제공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화면제공:일본 방위성·미국 전략사령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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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0-24 07: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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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기술적으로 어느 수준에 이르렀을까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멀리 날리는 데는 상당한 기술력을 가졌지만, 미사일이 대기권을 재진입할 때 버티는 부분은 아직 미흡해 기술 이전 등 러시아의 행보를 주목해야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화성-17형 ICBM을 발사하며 엔진 여러개를 묶어 추력을 2배 이상 높였습니다.
실제 화성-17형은 6,045㎞까지 올라갔고 약 1,000㎞를 날았습니다.
정상 각도였다면 사거리는 약 15,000km, 미국 전역이 대상입니다.
추력 면에서 진전을 보인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을 개발했고 이 역시 6,648km까지 올라가 1,000km를 날았습니다.
고체연료는 장기간 보관하다 은밀한 발사가 가능해 징후 포착이 힘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세 차례의 화성-18형 발사에서 일관성 있게 날아간 것을 볼 때 고체연료에 대한 기술적 신뢰가 보장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관건은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입니다.
대기권을 벗어난 ICBM이 목표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재진입 때 생기는 약 만 도의 고온을 벼텨야 하는데, 정상 각도에서는 북한처럼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쏠 때보다 훨씬 긴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일본 전투기가 포착한 북한 ICBM의 낙하 순간입니다.
두 섬광이 보이다 사라지는데 탄두부가 열을 견디지 못하고 갈라져 타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ICBM의 시험용 재진입체가 온전한 형태로 낙하하는 것과 다릅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정상(각도) 발사를 해서 떨어질 때 정상적으로 재진입하느냐를 봐야하는데 북한이 아직 그것을 하지 못했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최종적으로 한단계 더 발전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죠."]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에 재진입 기술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고성능 탄소섬유처럼 열과 압력에 강한 재진입체 소재까지 제공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화면제공:일본 방위성·미국 전략사령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기술적으로 어느 수준에 이르렀을까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멀리 날리는 데는 상당한 기술력을 가졌지만, 미사일이 대기권을 재진입할 때 버티는 부분은 아직 미흡해 기술 이전 등 러시아의 행보를 주목해야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화성-17형 ICBM을 발사하며 엔진 여러개를 묶어 추력을 2배 이상 높였습니다.
실제 화성-17형은 6,045㎞까지 올라갔고 약 1,000㎞를 날았습니다.
정상 각도였다면 사거리는 약 15,000km, 미국 전역이 대상입니다.
추력 면에서 진전을 보인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을 개발했고 이 역시 6,648km까지 올라가 1,000km를 날았습니다.
고체연료는 장기간 보관하다 은밀한 발사가 가능해 징후 포착이 힘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세 차례의 화성-18형 발사에서 일관성 있게 날아간 것을 볼 때 고체연료에 대한 기술적 신뢰가 보장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관건은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입니다.
대기권을 벗어난 ICBM이 목표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재진입 때 생기는 약 만 도의 고온을 벼텨야 하는데, 정상 각도에서는 북한처럼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쏠 때보다 훨씬 긴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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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섬광이 보이다 사라지는데 탄두부가 열을 견디지 못하고 갈라져 타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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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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