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 기지 시찰…“핵무력 철저한 대응태세 갖춰야”

입력 2024.10.23 (12:04) 수정 2024.10.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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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미사일 기지들을 시찰했습니다.

미국 대선을 2주 가량 앞둔 시점에서,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기지를 시찰함으로써 존재감을 과시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미사일 기지들을 시찰해,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관련 근무 상태 등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략미사일 무력이 "전쟁 억제력의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며, 이를 토대로 무력 전반을 기술 현대화하는 것이 노동당의 국방 건설 전략에 있어 중요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전략적 핵수단들이 북한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전쟁 억제력 제고와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가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기지의 현대화와 함께,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적들에게 전략적 반격을 가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북한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화성-18형의 경우 정상 각도 발사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고, 극초음속 미사일은 궤적이 불규칙해 기존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로 대응이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는데, 미국을 겨냥하는 ICBM 기지 방문 사실을 이 시점에 공개한 것은 미국 대선을 2주 정도 앞둔 시점에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정황이 조기 노출된 가운데, 이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질 것을 우려해 대미 억제력을 과시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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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ICBM 기지 시찰…“핵무력 철저한 대응태세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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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23 14: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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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미사일 기지들을 시찰했습니다.

미국 대선을 2주 가량 앞둔 시점에서,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기지를 시찰함으로써 존재감을 과시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미사일 기지들을 시찰해,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관련 근무 상태 등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략미사일 무력이 "전쟁 억제력의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며, 이를 토대로 무력 전반을 기술 현대화하는 것이 노동당의 국방 건설 전략에 있어 중요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전략적 핵수단들이 북한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전쟁 억제력 제고와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가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기지의 현대화와 함께,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적들에게 전략적 반격을 가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북한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화성-18형의 경우 정상 각도 발사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고, 극초음속 미사일은 궤적이 불규칙해 기존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로 대응이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는데, 미국을 겨냥하는 ICBM 기지 방문 사실을 이 시점에 공개한 것은 미국 대선을 2주 정도 앞둔 시점에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정황이 조기 노출된 가운데, 이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질 것을 우려해 대미 억제력을 과시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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