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대표 “근거 없는 소문”…“우크라 격전지에 북 인공기”

입력 2024.10.22 (17:01) 수정 2024.10.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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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을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첫 공식 반응인데요.

친러시아 SNS 계정에는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언급할 필요도 없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했습니다.

[주유엔 북한 대표부 관계자 : "북한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이 국정원이 발표한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해 공식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 당국도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국제 사회가 오히려 파병 의혹으로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주유엔 러시아 대표 : "미국과 그 동맹국은 이란, 중국, 북한을 '괴담'으로 삼아 두려움을 팔며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격전을 치르는 전장에 북한 인공기가 러시아 국기와 나란히 게양된 사진이 친러 진영 SNS에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해당 사진이 실린 계정은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 폐석 위에 게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투원들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류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전선은 북한군이 파견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지만, 실제 북한군이 활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에 대한 결단력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며, 연일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보도에 비춰 파트너들의 결단력 있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군 파병 의혹에 대해 며칠 안에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5천5백억 원 규모의 탄약과 군사 장비 등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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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2 17:01:39
    • 수정2024-10-22 1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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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을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첫 공식 반응인데요.

친러시아 SNS 계정에는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언급할 필요도 없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했습니다.

[주유엔 북한 대표부 관계자 : "북한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이 국정원이 발표한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해 공식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 당국도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국제 사회가 오히려 파병 의혹으로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주유엔 러시아 대표 : "미국과 그 동맹국은 이란, 중국, 북한을 '괴담'으로 삼아 두려움을 팔며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격전을 치르는 전장에 북한 인공기가 러시아 국기와 나란히 게양된 사진이 친러 진영 SNS에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해당 사진이 실린 계정은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 폐석 위에 게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투원들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류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전선은 북한군이 파견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지만, 실제 북한군이 활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에 대한 결단력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며, 연일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보도에 비춰 파트너들의 결단력 있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군 파병 의혹에 대해 며칠 안에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5천5백억 원 규모의 탄약과 군사 장비 등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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