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자 인도적 상황 개선 압박…이 “심각하게 검토”

입력 2024.10.16 (19:24) 수정 2024.10.16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군의 전방위 압박에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 미국이 인도주의 상황을 무기 공급과 연계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고, 이스라엘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호단체가 제공한 음식을 받아 집으로 향하는 가자지구 난민들...

렌틸 수프에 빵을 찍어 먹으며 온 가족이 허기를 때웁니다.

가자지구 북부엔 이런 도움의 손길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앙투안 레나르/세계식량기구 팔레스타인 국장 : "이곳은 지속적인 최고 수준의 긴급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마치 2023년 10월로 다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가운데 60%가 식량 공급이 불안정하며, 97%는 물 부족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병원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치료는커녕 약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에 최후통첩성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인도주의 상황 개선을 위한 긴급 조치가 없을 경우 무기 지원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지난 몇 달 동안 우리가 본 것은) 인도적 지원 수준이 지속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최고치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서한에서 제기된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 쪽 파트너와 함께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고는 대 이란 보복을 공개 천명한 이스라엘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일 수 있습니다.

초박빙 판세인 다음 달 초 미국 대선에서 아랍계 지지를 더 확보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가자 인도적 상황 개선 압박…이 “심각하게 검토”
    • 입력 2024-10-16 19:24:14
    • 수정2024-10-16 19:44:07
    뉴스 7
[앵커]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군의 전방위 압박에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 미국이 인도주의 상황을 무기 공급과 연계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고, 이스라엘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호단체가 제공한 음식을 받아 집으로 향하는 가자지구 난민들...

렌틸 수프에 빵을 찍어 먹으며 온 가족이 허기를 때웁니다.

가자지구 북부엔 이런 도움의 손길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앙투안 레나르/세계식량기구 팔레스타인 국장 : "이곳은 지속적인 최고 수준의 긴급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마치 2023년 10월로 다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가운데 60%가 식량 공급이 불안정하며, 97%는 물 부족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병원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치료는커녕 약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에 최후통첩성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인도주의 상황 개선을 위한 긴급 조치가 없을 경우 무기 지원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지난 몇 달 동안 우리가 본 것은) 인도적 지원 수준이 지속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최고치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서한에서 제기된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 쪽 파트너와 함께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고는 대 이란 보복을 공개 천명한 이스라엘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일 수 있습니다.

초박빙 판세인 다음 달 초 미국 대선에서 아랍계 지지를 더 확보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권애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