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은 ‘머니 머신’”…방위비 재협상 요구 시사

입력 2024.10.16 (19:08) 수정 2024.10.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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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또 '머니 머신'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재임하고 있다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100억 달러, 한화 13조 원가량을 지불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만약 집권하게 된다면 한국에 방위비 대폭 인상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먼저 자신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는 야심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자신이 재임하고 있었다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불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화 13조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내가 지금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미국에 연간 100억 달러(13조 3천억 원)를 지불했을 겁니다. 한국은 기꺼이 그럴 겁니다. 그들은 '머니 머신'입니다."]

자신의 재임 당시 연간 5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고 한국이 난색을 보이자 우선 20억 달러를 내게 하고 그다음 해 50억 달러로 늘리려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방위비 인상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구체적인 주둔비용이 아니라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적자를 봤으며,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악의 무역 거래를 합니다. 바로 한국이죠. 한국은 '머니 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최근 한미가 합의한 2026년도 방위비 분담금은 2025년 대비 8.3퍼센트 늘어난 1조 5,192억 원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여기에 전략 자산 전개 비용과 무역적자 상쇄 비용은 물론,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니 그 대가를 지불하라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한국 사람들은 기뻐했다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 2019년 1조 원을 넘은 이후 7년 만에 5천억 원 이상 가파르게 늘어났습니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없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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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은 ‘머니 머신’”…방위비 재협상 요구 시사
    • 입력 2024-10-16 19:08:13
    • 수정2024-10-16 1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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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또 '머니 머신'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재임하고 있다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100억 달러, 한화 13조 원가량을 지불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만약 집권하게 된다면 한국에 방위비 대폭 인상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먼저 자신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는 야심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자신이 재임하고 있었다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불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화 13조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내가 지금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미국에 연간 100억 달러(13조 3천억 원)를 지불했을 겁니다. 한국은 기꺼이 그럴 겁니다. 그들은 '머니 머신'입니다."]

자신의 재임 당시 연간 5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고 한국이 난색을 보이자 우선 20억 달러를 내게 하고 그다음 해 50억 달러로 늘리려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방위비 인상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구체적인 주둔비용이 아니라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적자를 봤으며,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악의 무역 거래를 합니다. 바로 한국이죠. 한국은 '머니 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최근 한미가 합의한 2026년도 방위비 분담금은 2025년 대비 8.3퍼센트 늘어난 1조 5,192억 원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여기에 전략 자산 전개 비용과 무역적자 상쇄 비용은 물론,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니 그 대가를 지불하라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한국 사람들은 기뻐했다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 2019년 1조 원을 넘은 이후 7년 만에 5천억 원 이상 가파르게 늘어났습니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없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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