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 작품 해외서 불법 유통”…접속 차단도 회피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관련 서적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일부 작품이 해외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양문석 위원이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해외에 서버를 둔 A 사이트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영문판 The Vegetarian)와 '소년이 온다'(영문판 Human Acts)를 비롯해 국내 출판물 1만 6,920개가 불법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2022년 운영자가 검거되면서 폐쇄됐다 지난해 다시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저작권보호원은 파악했습니다.

저작권보호원은 방심위가 접속을 차단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구글 등에 검색 제한 조치를 요청하지만, A사이트는 방심위 기준에 못 미쳐 접속 차단 사이트에 포함되지 않으며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호원은 이에 따라 한강의 작품 등을 중점 보호 저작물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감독할 예정입니다.

양문석 위원은 이에 대해 "저작권 문제는 개인의 권리 침해를 넘어 출판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저작권 보호 강화와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