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개월 만에 또 타이완 포위 훈련…미국 “자제해야”

입력 2024.10.14 (17:16) 수정 2024.10.14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오늘 새벽 5개월 만에 타이완섬 주변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육해공군 병력과 로켓단, 항공모함까지 총동원해 실전을 방불케 했는데요.

타이완 총통이 '독립 의지'를 재차 밝히자 압박에 나선 건데, 미국은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타이완 해역에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등장했습니다.

같은 시각 중국 로켓군과 육해공군도 타이완 본섬을 향해 타격 태세를 갖췄습니다.

["준비~ 풀어!"]

타이완섬을 가운데 두고 포위하는 방식의 대규모 군사 훈련에 들어간 겁니다.

[류광위/중국 사회과학원 타이완 연구센터 연구원 : "훈련을 통해 (군사력을) 더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으며, 타이완 안팎의 독립 세력을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능력과 수단을 보여줍니다."]

중국군은 오늘 훈련에서 "주요 항구 등을 봉쇄하고, 해상과 육상을 타격해 타이완의 통제권을 탈취하는 것을 집중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최근 국경절 연설에서 '독립 의지'를 재천명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겁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11일 :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타이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열쇠는 '타이완의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는 것에 있습니다."]

미국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상적인 연설에 중국이 군사적 도발로 대응한 것은 부당하고 위험을 확대한다"며 "중국이 자제해야 한다"고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도 이번 중국군의 훈련을 '비합리적 도발' 행위로 보고 즉각 병력을 파견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중국군의 이번 훈련에 대해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며,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진행할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중국 CCTV/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5개월 만에 또 타이완 포위 훈련…미국 “자제해야”
    • 입력 2024-10-14 17:16:40
    • 수정2024-10-14 19:47:34
    뉴스 5
[앵커]

중국이 오늘 새벽 5개월 만에 타이완섬 주변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육해공군 병력과 로켓단, 항공모함까지 총동원해 실전을 방불케 했는데요.

타이완 총통이 '독립 의지'를 재차 밝히자 압박에 나선 건데, 미국은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타이완 해역에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등장했습니다.

같은 시각 중국 로켓군과 육해공군도 타이완 본섬을 향해 타격 태세를 갖췄습니다.

["준비~ 풀어!"]

타이완섬을 가운데 두고 포위하는 방식의 대규모 군사 훈련에 들어간 겁니다.

[류광위/중국 사회과학원 타이완 연구센터 연구원 : "훈련을 통해 (군사력을) 더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으며, 타이완 안팎의 독립 세력을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능력과 수단을 보여줍니다."]

중국군은 오늘 훈련에서 "주요 항구 등을 봉쇄하고, 해상과 육상을 타격해 타이완의 통제권을 탈취하는 것을 집중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최근 국경절 연설에서 '독립 의지'를 재천명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겁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11일 :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타이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열쇠는 '타이완의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는 것에 있습니다."]

미국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상적인 연설에 중국이 군사적 도발로 대응한 것은 부당하고 위험을 확대한다"며 "중국이 자제해야 한다"고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도 이번 중국군의 훈련을 '비합리적 도발' 행위로 보고 즉각 병력을 파견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중국군의 이번 훈련에 대해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며,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진행할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중국 CCTV/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