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선 포병부대 완전사격준비태세”…김여정·국방성 대변인 담화도

입력 2024.10.14 (06:32) 수정 2024.10.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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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어젯밤 한국발 무인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과 국방성 대변인도 잇따라 한밤중 담화를 내고 재발 방지를 담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어젯밤(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경선 부근의 포병 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되어 있는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북한군 총참모부의 작전 예비 지시가 지난 12일 하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작전 예비 지시에는 전시 정원 편제대로 완전 무장된 8개 포병 여단이 13일, 즉 어제 저녁 8시까지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울러 각급 부대의 감시 경계 근무 강화와 평양의 반항공, 즉 방공 감시 초소도 증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발 무인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무력 충돌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어젯밤 별도 담화를 냈습니다.

김여정은 "서울의 깡패들은 아직도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등의 각종 막말을 동원하며,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행위의 재발 방지를 담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무인기 도발에 한국 군부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무인기가 다시 한번 출현하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이달 3차례 평양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에 연이틀 무인기 침투 소식을 싣고 남측을 향한 적개심 고취에 나섰습니다.

그간 북한이 내부에는 대북 전단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데, 주민들에게 한국이 불변의 주적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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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4 06:32:17
    • 수정2024-10-14 07: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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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어젯밤 한국발 무인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과 국방성 대변인도 잇따라 한밤중 담화를 내고 재발 방지를 담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어젯밤(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경선 부근의 포병 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되어 있는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북한군 총참모부의 작전 예비 지시가 지난 12일 하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작전 예비 지시에는 전시 정원 편제대로 완전 무장된 8개 포병 여단이 13일, 즉 어제 저녁 8시까지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울러 각급 부대의 감시 경계 근무 강화와 평양의 반항공, 즉 방공 감시 초소도 증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발 무인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무력 충돌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어젯밤 별도 담화를 냈습니다.

김여정은 "서울의 깡패들은 아직도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등의 각종 막말을 동원하며,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행위의 재발 방지를 담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무인기 도발에 한국 군부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무인기가 다시 한번 출현하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이달 3차례 평양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에 연이틀 무인기 침투 소식을 싣고 남측을 향한 적개심 고취에 나섰습니다.

그간 북한이 내부에는 대북 전단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데, 주민들에게 한국이 불변의 주적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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