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80% 이상 폐사…고수온이 원인?
입력 2024.10.12 (21:20)
수정 2024.10.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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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산물의 보고인 충남 서산의 가로림 만에선 양식 중인 바지락이 집단폐사했습니다.
제철을 맞은 뻘낙지도 자취를 감춰 어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지난 여름 이례적이었던 고수온 현상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을 박병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지락 주산지인 가로림만, 예년 같으면 바지락 수확으로 북적일 양식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호미질 두 세 번에 바지락 수십 개 씩 쏟아지던 곳, 하지만 올해는 갯벌을 긁어봐도 빈껍데기만 나옵니다.
["개체수가 확연히 줄었잖아요. 다 썩어서 그러니까 상품성도 없고."]
멀쩡해 보이는 바지락도 속엔 흙이 가득 들어찼고, 그나마 살아있는 건 평년의 절반도 안 되는 크깁니다.
수확철이 시작됐지만, 이 어촌계에서만 8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피해를 신고한 양식장 면적은 670ha를 넘어 서산 지역 전체 양식장의 78%에 달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어민들의 부수입원인 뻘낙지와 갯지렁이 역시 90% 이상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박종일/충남 서산시 중왕어촌계 간사 : "깊이 들어가도 없고, 한 50마리 잡던 분들이 세, 네 마리, 다섯 마리도 못 잡았어요. 그러니까 아예 (작업을) 덮고 안 나오는 거죠."]
지난 여름 이례적인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 일대에는 28도 이상 오르는 고수온 주의보가 두 달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송진식/서산시 해양수산과장 : "저희가 추정하기는 고수온이 (원인)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우리가 지원할 사항은 저희가 지금 찾고 있지만."]
인근 천수만 해역에서도 조피볼락 64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어 수산물 가격의 상승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해산물의 보고인 충남 서산의 가로림 만에선 양식 중인 바지락이 집단폐사했습니다.
제철을 맞은 뻘낙지도 자취를 감춰 어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지난 여름 이례적이었던 고수온 현상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을 박병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지락 주산지인 가로림만, 예년 같으면 바지락 수확으로 북적일 양식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호미질 두 세 번에 바지락 수십 개 씩 쏟아지던 곳, 하지만 올해는 갯벌을 긁어봐도 빈껍데기만 나옵니다.
["개체수가 확연히 줄었잖아요. 다 썩어서 그러니까 상품성도 없고."]
멀쩡해 보이는 바지락도 속엔 흙이 가득 들어찼고, 그나마 살아있는 건 평년의 절반도 안 되는 크깁니다.
수확철이 시작됐지만, 이 어촌계에서만 8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피해를 신고한 양식장 면적은 670ha를 넘어 서산 지역 전체 양식장의 78%에 달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어민들의 부수입원인 뻘낙지와 갯지렁이 역시 90% 이상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박종일/충남 서산시 중왕어촌계 간사 : "깊이 들어가도 없고, 한 50마리 잡던 분들이 세, 네 마리, 다섯 마리도 못 잡았어요. 그러니까 아예 (작업을) 덮고 안 나오는 거죠."]
지난 여름 이례적인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 일대에는 28도 이상 오르는 고수온 주의보가 두 달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송진식/서산시 해양수산과장 : "저희가 추정하기는 고수온이 (원인)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우리가 지원할 사항은 저희가 지금 찾고 있지만."]
인근 천수만 해역에서도 조피볼락 64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어 수산물 가격의 상승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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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0-12 21:49:03
[앵커]
해산물의 보고인 충남 서산의 가로림 만에선 양식 중인 바지락이 집단폐사했습니다.
제철을 맞은 뻘낙지도 자취를 감춰 어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지난 여름 이례적이었던 고수온 현상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을 박병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지락 주산지인 가로림만, 예년 같으면 바지락 수확으로 북적일 양식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호미질 두 세 번에 바지락 수십 개 씩 쏟아지던 곳, 하지만 올해는 갯벌을 긁어봐도 빈껍데기만 나옵니다.
["개체수가 확연히 줄었잖아요. 다 썩어서 그러니까 상품성도 없고."]
멀쩡해 보이는 바지락도 속엔 흙이 가득 들어찼고, 그나마 살아있는 건 평년의 절반도 안 되는 크깁니다.
수확철이 시작됐지만, 이 어촌계에서만 8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피해를 신고한 양식장 면적은 670ha를 넘어 서산 지역 전체 양식장의 78%에 달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어민들의 부수입원인 뻘낙지와 갯지렁이 역시 90% 이상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박종일/충남 서산시 중왕어촌계 간사 : "깊이 들어가도 없고, 한 50마리 잡던 분들이 세, 네 마리, 다섯 마리도 못 잡았어요. 그러니까 아예 (작업을) 덮고 안 나오는 거죠."]
지난 여름 이례적인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 일대에는 28도 이상 오르는 고수온 주의보가 두 달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송진식/서산시 해양수산과장 : "저희가 추정하기는 고수온이 (원인)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우리가 지원할 사항은 저희가 지금 찾고 있지만."]
인근 천수만 해역에서도 조피볼락 64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어 수산물 가격의 상승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해산물의 보고인 충남 서산의 가로림 만에선 양식 중인 바지락이 집단폐사했습니다.
제철을 맞은 뻘낙지도 자취를 감춰 어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지난 여름 이례적이었던 고수온 현상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을 박병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지락 주산지인 가로림만, 예년 같으면 바지락 수확으로 북적일 양식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호미질 두 세 번에 바지락 수십 개 씩 쏟아지던 곳, 하지만 올해는 갯벌을 긁어봐도 빈껍데기만 나옵니다.
["개체수가 확연히 줄었잖아요. 다 썩어서 그러니까 상품성도 없고."]
멀쩡해 보이는 바지락도 속엔 흙이 가득 들어찼고, 그나마 살아있는 건 평년의 절반도 안 되는 크깁니다.
수확철이 시작됐지만, 이 어촌계에서만 8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피해를 신고한 양식장 면적은 670ha를 넘어 서산 지역 전체 양식장의 78%에 달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어민들의 부수입원인 뻘낙지와 갯지렁이 역시 90% 이상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박종일/충남 서산시 중왕어촌계 간사 : "깊이 들어가도 없고, 한 50마리 잡던 분들이 세, 네 마리, 다섯 마리도 못 잡았어요. 그러니까 아예 (작업을) 덮고 안 나오는 거죠."]
지난 여름 이례적인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 일대에는 28도 이상 오르는 고수온 주의보가 두 달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송진식/서산시 해양수산과장 : "저희가 추정하기는 고수온이 (원인)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우리가 지원할 사항은 저희가 지금 찾고 있지만."]
인근 천수만 해역에서도 조피볼락 64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어 수산물 가격의 상승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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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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