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폭행 신고까지 있었는데…“도시공사 관리 부실”

입력 2024.10.11 (21:51) 수정 2024.10.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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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염주실내수영장에서 신입 강사들이 급여의 10%를 회비로 내는 부당한 관행이 반복됐다는 내용, 어제 보도했는데요.

강사들 사이에서는 폭언과 폭행 신고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 10명의 강사가 일하고 있는 광주 염주실내수영장.

지난 8월 후임 강사들이 선임강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광주도시공사에 접수됐습니다.

휴식시간에 시끄럽게 코를 곤다는 등 사소한 문제를 이유로 때리거나 욕설을 했다는겁니다.

[후임 수영강사/음성변조 : "발로 차거나 뒷목을 잡고 강하게 누르거나…. 강압적으로 느껴졌고 고통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해당 선임강사는 당시 사과했지만, 도시공사는 휴게공간과 탈의실만 따로 쓰는 분리조치를 하는 데 그쳤습니다.

수영 강습 전에 이뤄지는 몸풀기 체조도 대부분 후임 강사들의 몫이었습니다.

강습 시간표도 사실상 선임 강사들이 배정하다보니 후임 강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후임 수영강사/음성변조 : "선임 강사들은 (토요일) 새벽 6시, 7시 수업하고 퇴근하는데 (후임들은 중간에) 텀이 생기는 시간 때문에 (점심 무렵까지) 시간 활용도 잘 못하고 항상 마지막에 남아서…."]

후임 강사들은 불합리한 관행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영 강습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철의/광주시의원 : "(광주도시공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은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내부적인 문제가 회원들, 시민 피해로 이어진다면 도시공사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개선해야 합니다)."]

선임강사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선임 강사의 추가 업무 등을 고려해 강습 일정 등을 배정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강사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강습반 운영을 맡겼던 것이라며 "개선할 점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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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자] 폭행 신고까지 있었는데…“도시공사 관리 부실”
    • 입력 2024-10-11 21:51:27
    • 수정2024-10-11 22:20:17
    뉴스9(광주)
[앵커]

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염주실내수영장에서 신입 강사들이 급여의 10%를 회비로 내는 부당한 관행이 반복됐다는 내용, 어제 보도했는데요.

강사들 사이에서는 폭언과 폭행 신고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 10명의 강사가 일하고 있는 광주 염주실내수영장.

지난 8월 후임 강사들이 선임강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광주도시공사에 접수됐습니다.

휴식시간에 시끄럽게 코를 곤다는 등 사소한 문제를 이유로 때리거나 욕설을 했다는겁니다.

[후임 수영강사/음성변조 : "발로 차거나 뒷목을 잡고 강하게 누르거나…. 강압적으로 느껴졌고 고통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해당 선임강사는 당시 사과했지만, 도시공사는 휴게공간과 탈의실만 따로 쓰는 분리조치를 하는 데 그쳤습니다.

수영 강습 전에 이뤄지는 몸풀기 체조도 대부분 후임 강사들의 몫이었습니다.

강습 시간표도 사실상 선임 강사들이 배정하다보니 후임 강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후임 수영강사/음성변조 : "선임 강사들은 (토요일) 새벽 6시, 7시 수업하고 퇴근하는데 (후임들은 중간에) 텀이 생기는 시간 때문에 (점심 무렵까지) 시간 활용도 잘 못하고 항상 마지막에 남아서…."]

후임 강사들은 불합리한 관행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영 강습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철의/광주시의원 : "(광주도시공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은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내부적인 문제가 회원들, 시민 피해로 이어진다면 도시공사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개선해야 합니다)."]

선임강사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선임 강사의 추가 업무 등을 고려해 강습 일정 등을 배정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강사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강습반 운영을 맡겼던 것이라며 "개선할 점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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